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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하이옌' 사망자 시신 1400구, 담당자 휴가로 50일 넘게 개활지 방치

악취에 주민들 잘 때도 마스크 착용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12-29 19:38:43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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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필리핀을 강타한 초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숨진 1400여명의 시신이 50일이 넘도록 방치돼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들 시신이 정부 당국의 공식 사망자 수 집계에 포함됐는지 조차 확인되지 않아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ABS-CBN방송과 AFP통신 등은 29일 필리핀 중부도시 타클로반 외곽의 농촌마을 산 이시드로 지역에 약 1400구의 시신이 여전히 매장되지 않은 상태로 방치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시신은 검은색 시신가방에 담긴 상태로 개활지에 쌓여 있어 인근 주민들이 악취 등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한 주민은 이들 시신 때문에 악취가 진동해 잠을 잘 때에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이 지역의 재해대책위원회 관계자는 현지에 방치된 시신이 당국의 희생자 집계에 포함됐는지 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개탄했다.

또 다른 주민은 담당 공무원들이 이들 시신을 부근지역으로 옮겨와 신원 확인 작업을 벌였으나 이들이 휴가를 떠나는 바람에 관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들과 노인들의 건강을 우려해 시신들을 서둘러 매장해줄 것을 당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에는 지난달 8일 필리핀 사상 최악의 태풍 하이옌이 상륙해 6111명이 숨지고 1779명이 실종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하노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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