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중국 정부가 동중국해 상공에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한 것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대만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간) 논평에서 이 같은 뜻을 밝히고 대만 군은 국가 안전과 주권을 보호하기 위해 법과 규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통 직속 국가안전회의도 이날 긴급 대책회의 직후 성명에서 "중화민국(대만의공식 국호)은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의 주권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안전회의는 지역 안정 유지를 위해 주변국과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중국해에 있는 센카쿠는 대만 동부 이란(宜蘭)현에서 북동쪽으로 170㎞ 떨어진 섬으로 중국, 일본과 함께 대만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캐나다에서 발행되는 군사전문 잡지 칸와디펜스리뷰는 최근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 움직임을 보도하면서 향후 중국 군 전투기의 활동 범위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매체는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 조치가 미군 정찰기가 최근 동중국해 일대에 자주 출현하는 것을 직접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방공식별구역은 영공 방위를 목적으로 설정하는 공역으로 비행물체를 식별해 위치를 확인하고 필요시 군사상의 위협을 평가해 대응하기 위해 설정한다. 이 구역은 영공과는 별개의 개념으로 국제법적인 근거는 약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