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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기관 도청의 주범은 '아이폰과 블랙베리'(?)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10-25 13: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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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기관이 앙겔라 메르켈 총리 등 외국 정상의 휴대전화까지 무차별적으로 도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이폰이나 블랙베리가 도청의 주요 경로가 되는 '주범'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외국 정상이 국가 정보기관의 권고를 무시하고 암호화된 휴대전화 대신 아이폰이나 블랙베리를 사용하다가 도청에 걸려들었다는 것이다.

각국 정부는 도청을 피하기 위해 공적인 업무를 수행할 때는 보안 기능을 강화한 휴대전화를 사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몇 개월 전에 보안 기능을 강화한 대당 2천500 유로(약 366만원) 짜리 블랙베리 Z10모델을 구입해 보급했다.

프랑스의 고위 공직자 역시 방산업체인 탈레스가 별도 제작한 테오렘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 이 휴대전화는 블랙베리 Z10보다 비싼 3천300유로(약 483만원)다.

이 휴대전화는 국가보안기관인 ANSSI가 승인한 제품으로, 안전하게 자료를 전송할 수 있다.

문제는 암호화된 통신기기는 불편하다는 것이다.

예컨대 테오렘 휴대전화는 보안코드 때문에 전화를 연결하는 데 30초나 걸려 빠르게 연락을 주고받을 수 없다.

그러다 보니 휴대전화를 여러 대 갖고 있는 정치인이나 고위공직자들은 아이폰이나 블랙베리 등의 개인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독일 일간지인 타게스피겔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메르켈 총리가 암호화된 공용 휴대전화가 아닌 개인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도청을 당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사이버범죄 전문가에 따르면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나 프랑수아 올랑드 현 대통령은 테오렘 휴대전화를 사용하기 싫어해 개인적인 휴대전화를 즐겨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처음으로 암호화된 휴대전화를 만든 프랑스의 크립토프랑스 설립자 로베르 아브릴은 "암호화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람은 보통 아이폰이나 블랙베리 등을한 대 이상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럽 각국 정부는 관료들에게 업무 처리를 할 때 암호화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등 보안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주지시키고 있다.

장-마르크 아이로 프랑스 총리는 각 부처 장관들에게 모든 민감한 정보는 ANSSI가 승인한 보안 시스템을 통해서만 전달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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