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현지시간) 초강력 사이클론 '파일린'(Phailin)이 인도 동부 해안을 강타하면서 최소 9명이 사망하고 100만 명이 대피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인도 국가재해관리당국(NDMA)은 파일린이 이날 밤 동부 해안에 인접한 주(州)인오리사, 안드라 프라데시 등을 강타했다고 밝혔다. 특히 오리사주 고팔푸르 지역이 가장 피해가 컸다.

파일린은 인도를 강타한 사이클론으로는 14년 만에 최대 규모로, 이날 최고 시속 225km를 기록했다.

오리사주 구조당국은 이 지역에서만 86만명이 대피했으며, 이외에도 안드라 프라데시 등지에서 10만명 이상이 집을 비우고 높은 지대로 옮겨가는 등 모두 100만명정도가 대피한 것으로 NDMA는 집계했다.

NDMA는 사이클론 피해를 우려한 대피규모로는 이번이 사상 최대라고 전했다.

또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 수는 9명이지만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CNN에 따르면 13일 새벽 들어 태풍의 세력이 다소 잦아들었으나 간밤에 발생한 폭우와 강풍으로 피해 지역들 이미 만신창이가 됐다.

피해 지역에 물이 가득 차 전복된 자동차와 뿌리째 뽑힌 나무 등 각종 잔해가 떠다니고 있다.

또 많은 가옥이 무너졌으며, 전력선도 끊어졌다고 CNN은 보도했다.

현재 이들 지역의 비행기와 열차, 선박 운행은 모두 중단된 상태다.

인도에선 지난 1999년에 태풍 '오디샤' 참사로 1만명 이상이 사망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