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정부가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42·사진)의 망명을 돕기 위해 영국 정부를 상대로 국제사법재판소(ICC)에 소송을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에콰도르 언론매체들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어산지는 작년 6월부터 런던에 있는 에콰도르 대사관에 머무르고 있다.
리카르도 파티노 에콰도르 외무장관은 가마 TV와의 인터뷰에서 "어산지 씨가 우리 외교 공관(주영 대사관)에 있은지 1년이 넘게 지났다"며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분석 중"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영국 정부는 어산지가 치외법권 지역인 대사관을 떠나는 즉시 그를 체포해 스웨덴으로 송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스웨덴 정부는 2건의 성범죄 혐의로 그를 수배 중인데, 이에 대해 어산지는 "정치적 보복조치"라며반발하고 있다. 파티노 장관은 "어산지가 에콰도르로 망명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영국 측을 설득하려고 시도했으나 진전이 없어 ICC에 소송을 내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우리는 법적·정치적·외교적 해법을 찾기 위해 영국이 전문가 팀을구성하도록 요구해왔으나 아직까지 (영국측) 반응이 긍정적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호주인인 어산지는 자신이 창립한 '위키리크스'를 통해 지난 2010년부터 미국 군사·외교 관련 비밀 문서 수십만 건을 인터넷에 공개해 유명해졌다. 퀴토 AFP·dpa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