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루피화 가치의 추락으로 인도 억만장자들의 재산 손실이 막대한 와중에 인도 최고 부자인 무케시 암바니(56)가 전 재산의 4분의1을 날렸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인도 최대 족벌기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스 그룹의 회장인 암바니가 지난 5월 1일 이후 총 자산 중 56억 달러(약 6조2천700억원)를 잃어 자산규모가 175억 달러로 줄었다.

이는 암바니의 재산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던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스의 주가가 올 들어 최고치를 찍었던 7월 19일 이후 15% 가까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도의 다국적 제약회사인 선 파마수티컬 인더스트리스의 딜리프 샹비(58) 회장은 암바니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손실을 봤다.

그는 선 파마수티컬의 주가가 지난 6월 30일 이후 16% 하락하는 과정에서 자산 20억 달러를 잃었다. 그의 현 재산가치는 102억 달러로 조사됐다.

최근 인도에선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이 축소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르게 이탈, 루피화 가치가 큰 폭으로 내렸다.

외국인 기업 투자자 대다수는 인도의 대기업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인도 대기업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지난 6월 30일 이후 외국 투자자들이 매각한 인도 주식은 30억 달러에 이른다.

한편, 무케시 회장의 동생이자 통신회사인 릴라이언스 커뮤니케이션스를 이끄는 아닐 암바니(54)의 자산은 5월 이후 17%가량 줄었다. 그의 현 보유자산은 64억 달러수준이다.

또다른 인도 족벌기업인 아디트야 비를라 그룹의 쿠마르 망갈람 비를라(46) 회장도 주가 하락으로 자산의 11%인 9억5천만 달러를 잃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