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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탈선열차 기관사, 안전시스템 끄고 주행"

사고직후 기관사 "브레이크 밟을 필요 있었지만 밟을 수 없었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7-29 00: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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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서 묵비권 행사 중… 판사에는 진술 가능성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에서 탈선 사고를 일으킨 고속열차의 기관사 프란시스코 호세 가르손(52)이 사고 당시 안전 시스템을 끄고주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스페인 일간 엘 문도는 가르손의 동료를 인용, 그가 교신상 문제를 일으킨다는 이유로 안전 시스템을 꺼둔 상태였다며 그렇지 않았다면 사고를 예방할 수도 있었을것이라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엘 문도는 수사 상황을 아는 소식통을 인용, 가르손 기관사가 사고 시점에 휴대전화로 통화 중이었다는 정황이 있어 당국이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또 사고 현장을 달려간 주민 에바리스토 이글레시아스는 안테나 3 TV에 가르손이 사고 발생 수분 뒤 자신에게 열차를 빠르게 몰았고, 브레이크를 밟을 필요가 있었지만 밟을 수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소개했다.

이글레시아스는 다른 주민과 함께 피투성이인 가르손을 부축해 부상자들이 누워있는 선로 주변 평지로 데려가 구급차 도착을 기다리며 얘기를 나눴다면서 "그가 내게 죽고 싶다고 했다"고 증언했다.

안테나 3은 분홍색 셔치와 모자를 쓴 이글레시아스가 사고 직후 가르손을 돕는 모습을 찍은 사진과, 그가 열차 잔해 옆에서 생존자를 분주하게 돌보는 장면을 방영했다.

이글레시아스는 28일 경찰에 증언을 시작한 생존자와 목격자 가운데 끼어 있었다.

가르손은 27일 병원에서 퇴원했으나,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구금된 상태로 경찰 조사에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그는 28일 늦게 판사의 심문에는 응해 진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판사는 사고 열차의 블랙박스에 담긴 정보도 조사하게 된다.

당국은 과속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으며 관계자들도 열차가 커브길을 돌기 전 4km 지점에서 제동장치를 밟았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수사관들은 가르손이 제동을 걸지 않았는지 아니면 열차에 기술적인 결함이 있어 사고가 발생했는지를 규명해야 한다.

한편 당국은 과학수사대가 마지막으로 시신 3구의 신원을 확인했다며 사망자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유족 모두에 통보를 끝냈다고 밝혔다.

희생자에 대한 추모 미사가 28일 스페인 전역의 교회에서 열렸고 대규모 장례미사는 29일 오후 개최하며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와 왕실 가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밤 수도 마드리드에서 출발해 페롤로 향하던 국영철도 소속 고속열차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시(市) 중앙역 인근에서 탈선, 79명이 숨지고 170명 이상이 다치는 참사가 일어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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