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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버스에 분풀이 방화로 47명 숨져

오바마-시진핑 정상회담 기간 드러난 양국의 어두운 속살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6-09 20:17:38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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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중국 푸젠성 셔먼시 진산버스정류소 근처에서 공안당국 관계자들이 버스 방화사건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 고가도로 주행하던 통근버스 화재
- 불우 형편 비관 50대 용의자 지목

중국 동남부 푸젠성에서 7일 발생해 최소 47명의 사망자를 낸 통근 버스 화재는 방화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당국은 8일 이번 사건이 용의자가 자살을 감행하면서 세상에 분풀이를 하려고 고의로 저지른 범행이라고 밝혔다.

푸젠성 샤먼에서 전날 오후 90명을 태우고 고가도로를 주행하던 버스에 불이 나 적어도 47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쳤다. 사상자에 방화 용의자가 포함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현장조사와 목격자 증언, 유전자 대조를 비롯한 증거 감정을 통해 용의자 신분을 천수이쭝으로 특정했다고 발표했다.

1954년생인 천수이쭝은 샤먼시에 거주했으며 그의 집에서 유서를 발견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당국은 천수이쭝 유서를 근거로 그가 불우한 형편을 비관, 분풀이를 하고자 버스에 방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버스 화재가 단순사고가 아닌 방화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애초 경찰은 기술적 결함 가능성에 무게를 뒀지만, 조사 결과 버스의 타이어와 연료통이 사고 전에 손상되지 않은 사실을 발견했다. 또 사고 버스가 디젤연료로 움직이는 차량인데 연소촉진제로 휘발유가 사용된 흔적을 찾아냈다.

천수이쭝의 것으로 보도된 웨이보 계정에는 "살길이 너무 막막하다. 살아갈 기회를 달라"고 애원하는 글이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보에 마지막으로 글을 올린 것은 방화 전날인 6일로 사회복지수당을 탈 수 있도록 잘못된 나이를 수정하기 위해 현지 공안국을 찾아갔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과정이 기록돼 있었다고 한다.

중국에선 지난 수년간 개인적 원한을 해소하거나 정치적 불만을 공공연하게 표출하고자 버스와 공공건물을 폭파하거나 방화하는 사건이 꼬리를 물었다.

대표적 사례로는 2009년 실직자가 쓰촨성 청두에서 만원버스에 불을 질러 자신을 비롯해 27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 있었다.

또 세상에 앙심을 품거나 생활고에 지친 이들이 학교나 유치원에 난입해 흉기로 어린이들을 공격하는 '묻지마 범죄'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베이징·샤먼 AP·AFP·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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