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외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미국 존 케리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반정부 시위 과잉 대응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반박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AFP통신은 익명의 터키 외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다부토울루 장관이 "터키는 이류 민주국가가 아니다"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케리 장관은 3일 "미국은 터키 경찰이 물리력을 과도하게 사용한다는 보도 내용에 우려하고 있다. 이번 사안에 대한 완전한 조사가 이뤄지기를 기대하며 경찰력의 사용을 자제하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다부토울루 장관은 전화통화에서 케리 장관에게 경찰의 대응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전달했다.

아울러 그는 터키 시위대를 지난 2011년 미국을 휩쓴 '월가 점령 시위'에 비교하면서 비정상적인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미국 백악관은 전날 뷸렌트 아른츠 터키 부총리가 강경 진압을 사과하고 시위대로부터 교훈을 얻었다고 밝힌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논평을 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