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쑤(江蘇)성 전장(鎭江)시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사료진열관을 22일 공식 개관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이 1935년 11월부터 2년 동안 머물던 전장시의 양자먼(楊家門) 23호 룬저우(潤州)문화관 안에 마련된 사료진열관은 지난해 8월 임시로 개관했다가 이번에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전장시는 100만 위안(약 1억8천만원)의 예산 중 절반가량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한국 기업의 도움을 받아 사료 고증 등을 거친 뒤 중국 중앙정부의 승인을 얻어 사료관을 만들었다.
김구 선생이 중국인들에게 항일의식 고취를 위해 수차례 강연을 했던 무웬(穆源)소학교가 있던 자리에 세워졌다.
진열관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과 전장시 인사들의 인연, 김구 선생의 강연 사료와 당시 직접 강연을 들었던 전장 주민 인터뷰 자료 등 임정의 활동상이 소개돼 있다.
이와 함께 최치원, 이제현, 김종직 등 한국의 역사적 인물들이 전장시와 맺었던인연, 전북 익산시와 부산 강서구 등 자매도시 현황도 안내돼 있다.
진열관은 임시 개관 직후 전시 자료 가운데 한반도 지도에 동해를 일본해로 잘못 표기한 점을 지적받고 이를 지웠다. 하지만 '동해'라고 명기하지는 않았다.
리웨이핑(李衛平) 전장시 부시장은 "한국인들은 전장시민들과 함께 외부 침략에맞서 싸운 항일 투쟁 역사를 이곳에 남겼다"면서 "이번에 개관한 사료관을 새로운 교류의 장으로 삼아 한국과 더 넓은 영역에서 합작과 협력 추진, 발전적인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강국 주(駐)상하이총영사관 부총영사도 "앞으로 진열관이 제대로 역할을 해 나갈 수 있도록 독립기념관 등 관련기관과 협조해 독립유적지 발굴과 사료 조사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3·1운동 직후인 1919년 4월 상하이(上海)에서 수립돼 13년 동안 활동하다가 1932년 4월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홍커우(虹口)공원 의거 직후 일제의 압박을 피해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장쑤성 전장과 난징(南京),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충칭(重慶) 등지로 옮겨다녔다.
한편 전장시와 전북 익산시는 이날 임정 사료진열관 개관식에 이어 두 도시의 자매결연 15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한수 시장을 비롯한 40여명의 익산시대표단은 전장시에서 익산풍물사진전, 전장시인민대표회의 방문, 익산시 무용단 교류공연 등 행사를 갖고 오는 24일 귀국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