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의 공격으로 미국 국무부 소속 외교관, 미군 병사 등 미국인 6명과 아프간 현지인 1명 등 최소 7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했다고 나토군 산하 국제안보지원군(ISAF)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공격은 모두 두 차례에 걸쳐 일어났다.
첫 번째 공격은 아프간 남부 자불주(州) 칼라트시(市)에서 발생했으며 탈레반 자살폭탄 차량이 나토군 소속 호송차량을 공격해 미 국무부 소속 여성 외교관 등 미국인 2명과 미군 병사 3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또 복수 이상의 아프간인도 숨졌다고 미 국무부는 전했다.
폭발 당시 나토군 호송차량 바로 옆 자동차 행렬에는 아시라프 나세리 자불 주지사가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나세리 주지사는 AFP에 "칼라트에서 열리는 공식행사에 참석하러 가는 길에 폭발음을 들었다. 이 사고로 민간인 2명이 죽었고, 경호원 2명도 부상을 당했다"고 말했다.
정확한 지명이 확인되지 않은 아프간 동부의 한 지역에서도 "반란군의 공격으로" 미국인 1명이 숨졌다고 미군 관계자가 말했다.
사고 당시 목격자들과 관계 기관에 따라 사망자와 부상자 수, 출신국 등이 혼선을 빚고 있어 정확한 사상자 수가 확인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카리 유세프 아흐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AP와 전화통화에서 "자불에서의 공격은우리가 한 것이며 나토군 호송차량 또는 나세리 자불 주지사의 목숨을 노렸다"면서 "우리는 이 순간을 오래 기다렸다. 나토군 호송차량과 나세리 주지사가 한 자리에 있었던 것은 우리에게 행운이었다"고 주장했다.
아프간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은 "탈레반 공격으로 미국인과 아프간 희생자가 발생했다"면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 상세한 정보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로써 올 들어 아프간에서 사망한 외국 병사는 모두 30명으로 늘어났으며, 이 중 20명이 미군이다. 올해 탈레반 공격에 목숨을 잃은 외국 출신 민간인도 모두 6명에 이른다.
이번 사건은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이 마침 아프간을 방문 중인 가운데 발생한 것이다. 뎀프시 합참의장은 내년 말로 예정된 미군의 아프간 철수를 앞두고 잔류시킬 병력규모 등을 논의하고자 이날 아프간을 사전 예고없이 방문했다.
한편 중동ㆍ유럽ㆍ아시아 순방에 나선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은 공격 소식이전해진 직후 숨진 미 국무부 소속 직원과 병사들에 대해 조의를 표했다.
케리 장관은 "지난주 카불을 방문했을 때 이 여직원을 만났다. 똑똑하고 유능하며 미국과 아프간인들을 위해 열정적으로 헌신했던 직원이었다"면서 "국무부 직원들은 칼라트시의 한 학교 학생들에게 책을 기부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 중이었다"고 애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