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의 메시지를 읽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9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성 금요일(예수 수난일)을 맞아 신도들에게 예수를 따르라고 말했다.
CNN 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야간에 로마의 콜로세움에서 열린 '십자가의 길' 예식에서 "기독교인들은 예수가 그랬듯이 십자가를 지고 선(善)으로 악(惡)을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십자가가 세상의 악에 대한 하느님의 대응을 뜻한다면서 예수의 십자가는 "사랑과 자비, 용서"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성 금요일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숨진 날을 기리는 기독교의 성스러운 날로 예수의 부활을 기념하는 성주간(聖週間)에 열리는 여러 의식 가운데 하나다. 이날 예식에 참석한 많은 신도는 촛불을 들고 십자가를 나르는 의식을 지켜봤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십자가의 길을 함께 걷자. 사랑과 용서의 말을 마음에 새기고 걷자"고 강조했다.
교황은 또 전임 베네딕토 16세가 지난해 레바논을 방문한 것을 언급하면서 이 지역에서 기독교 신도들의 강한 유대감과 함께 "많은 이슬람 형제들의 우정"을 봤다고 치켜세웠다. 올해의 성 금요일 의식은 중동 지역에서 곤경에 처한 기독교도들에게 바쳐졌다.
교황은 성 목요일인 전날 예수가 제자들의 발을 씻어준 일을 기념하는 세족식 행사에서 사상 처음으로 성별과 종교를 뛰어넘어 여성과 이슬람교도의 발을 씻고 입을 맞추는 파격적 행동을 보였다.
그는 성 토요일인 30일과 부활절인 31일 미사를 집전하고 부활 메시지를 발표할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