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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소년원생들 발 씻긴다

부활절 앞둔 성목요일에 로마 소년원서 미사 예정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3-22 18:4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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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76) 신임 교황은 다음주 부활절을 앞두고 로마에 있는 소년원생들의 발을 씻길 예정이라고 교황청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교황청은 성명에서 교황이 부에노스아이레스 추기경으로 있을 때부터 부활절 이전 성목요일마다 교도소, 병원, 요양소 등에서 미사를 집전하던 전례에 따라 이번에는 소년원생들을 대상으로 세족식을 거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도 지난 2007년 3월 로마 북서부 카살 델 마르모 교도소에서 성목요일 미사를 집전한 바 있다.

성목요일에 거행되는 세족식은 원래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박히기 전 최후의 만찬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며 스승으로서 섬김의 본을 직접 보여준 데 따른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호르헤 베르골리오 추기경으로 봉직 당시 인터뷰 책자에서 로마 가톨릭 교회의 입신 출세주의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탈리아 시사주간 파노라마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베르골리오 추기경은 "교회의 야심찬 사람들 때문에 불행히도 입신 출세주의의 죄악이 있다"면서 "사제가 교구민의 목소리를 듣기 보다 자신의 입장만을 내세우며 명령조로 얘기할 때 교권제일주의에 굴러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교회는 정치권과 "대화"를 하되 한쪽 편을 들지 않도록 주의하고 정치인들과 "떳떳지 못한 거래"를 해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198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아르헨티나의 인권운동가 아돌포 페레스 에스키벨은 이와 관련, 교황이 과거 아르헨티나 군부 독재 정권(1976-1983)과 결탁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조용한 외교"를 추구했다고 말했다.

에스키벨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한 후 "그는 독재정권과 공모하지 않았고 협력하지도 않았다"면서 "조용한 외교를 선호해 실종자와 수감자들에 대해 문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르헨티나 탐사보도 전문기자 호라시오 베르비츠키와 1977년 설립된 인권단체 '5월광장의 어머니회'는 독재 치하 당시 교황이 "실종자 문제에 대해 제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제105대 영국 성공회 수장으로 취임하는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와 조만간 만나기를 바란다면서 가톨릭과 성공회 사이의 형제애를 계속 유지하자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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