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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평양 김일성·김정일 동상 앞에서 북한 어린이들이 사진기를 가지고 놀고 있다. 지난달 16일 아이폰으로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이다. 평양 AP 연합뉴스 |
- 1월부터 외국인에 한해
- 본인 휴대전화 반입 가능
- 3G로 인터넷 접근도 풀어
- 북한 주민은 여전히 봉쇄
"평양에 있는 통신센터에서 외부세계에 인사 여쭙니다."
미국 AP통신의 서울과 평양지국장을 맡고 있는 진 리 한반도 지국장이 지난달 25일 평양 중심가에 자리 잡은 북한 유일의 이동통신사인 고려링크 서비스센터에서 자신의 아이폰을 통해 올린 트윗이다. 리 지국장은 "이는 북한의 3G 휴대전화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해 휴대전화로 보낸 첫 트윗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리 지국장은 차를 타고 평양 시내를 지나가면서 자신의 아이폰으로 2·12 핵실험에 관한 도로변 구호를 촬영했다. 또 데이비드 구텐펠더 AP통신 아시아총국 사진부장은 일을 마친 북한 노동자들이 해 질 무렵 다리 밑을 지나가는 모습을 찍었다. 리 지국장은 자신들이 찍은 사진들을 인스타그램의 '평양'에 올렸다고 말했다.
소셜 미디어의 세계에서 트윗을 하고 사진을 올리는 것은 아주 일상적인 일이지만 국가 내부는 물론 국경선을 넘나드는 이미지와 정보를 통제하기 위해 복잡한 규정을 두고 있는 북한 같은 나라에서는 가히 혁명적이다.
북한은 이전에 자국을 방문한 관광객들에 대해 엄격한 규정을 적용했다. 리 지국장은 2008년 버스를 타고 개성을 통해 비무장지대를 둘러볼 때 북한 당국은 휴대전화나 원거리용 카메라 렌즈의 반입을 막아 허가 없이는 사진 촬영을 못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버스가 시골길을 달릴 때는 바깥을 보지 못하도록 커튼을 내려야만 했으며 커튼 틈으로 보이는 도로변에는 군인들이 서 있었다고 전했다. 리 지국장은 만약 도로변의 북한 군인들이 차장을 통해 카메라를 목격하게 되면 붉은 기를 들어 버스를 세우고 검열을 한다고 말했다.
평양지국에 근무하는 리 지국장과 구텐펠더 사진부장은 베이징을 통해 평양에 도착하면 휴대전화를 평양 순안공항에 맡기는 대신 평양 현지에서 구입한 휴대전화를 사용했다. 이들은 호텔에서 외국인 관광객용 광대역 인터넷을 요청해 아이팟 터치로 트위터를 하며 외부세계와 연락했다.
그러나 지난 1월부터 변화가 생겼다. 리 지국장은 고려링크 여자 판촉사원이 공항에서 다음부터는 본인 휴대전화를 갖고 오라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다음 날 외국인 방문객들에 대해 휴대전화를 갖고 입북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이 없어졌다. 그리고 이들은 지난주 외국인들에 한해 3G 휴대전화 인터넷 사용을 허가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리 지국장은 휴대전화로 인터넷 검색이 가능한 것을 보여주자 사무실에 근무하는 북한인 현지 기자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북한 주민들 모두가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주민들은 사진도 찍고 북한 서적을 읽는가 하면 로동신문도 본다. 그러나 '국제 인터넷' 검색은 할 수 없다.
대부분의 북한 주민들은 'WWW(World Wide Web)' 접근이 엄격히 봉쇄된다.
북한 지도자 김정은은 경제 재건을 위해 과학과 기술 진흥을 주요 정책 지침으로 삼고 있으며 북한 사무실에서는 이제 랩탑 컴퓨터도 자주 목격하게 된다. 리 지국장은 최근 북한 현지 컴퓨터매장에 갔더니 중국이 북한시장에서 판매하기 위해 만든 삼지연 태블릿 컴퓨터가 팔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평양 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