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과서 검정기준 우경화 전망
교과서 검정 기준 개정이나 학제 개혁 등 교육 문제 전반을 다룰 일본 총리 직속 기구에 우익 성향의 인사들이 다수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정권은 최근 총리 직속의 '교육재생실행회의' 15명 위원을 모두 내정했다. 이 중에는 일본교육재생기구 이사장인 야기 히데쓰구 다카사키경제대 교수와 소노 아야코 전 일본재단 회장 등 우익 성향의 보수 논객들이 포함됐다.
특히 야기 교수는 아베 총리의 '개헌·교육 문제 브레인'으로 꼽히는 인사여서 앞으로 교육재생실행회의를 사실상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기 교수는 개헌에 찬성하고 일본 왕실의 여성 왕족 창설에 반대하는 보수 성향의 법학자로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 회장을 맡은 적도 있다.
후소샤(현 지유샤) 계열 교과서를 만드는 새역모 주류파와 주도권 다툼을 벌이다 일본교육재생기구라는 별도 단체를 설립, 이쿠호샤에서 교과서를 펴냈다.
양쪽 교과서는 모두 태평양전쟁을 '대동아전쟁'이라고 표현하는 등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 지배를 미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이쿠호샤쪽 책이 후소샤보다 기술적인 오류가 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노 다쓰노부 위원 내정자도 일본교육재생기구의 우호 단체인 보수 성향 교직원단체 전일본교직원연맹을 이끌고 있다.
아베 내각은 15일 교육재생실행회의를 정식으로 설치하고 이달 말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교과서 검정 기준 중 '근린제국조항'에 손을 대는 것은 물론이고, 교육위원회(교육청) 개혁 등 교육 문제 전반을 다룰 전망이다. 자민당은 지난해 12월 총선 공약에서 교과서 검정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고, 역사 기술에서 이웃 국가들을 배려한 '근린제국조항'도 수정하기로 했다. 도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