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광둥성 선전시를 8일(현지시간) 방문, 취임 후 첫 지방 순시를 했다.
시 총서기 일행은 전날 오후 3시 30분 8대의 승용차 편으로 선전 첸하이 선강합작구를 방문했다고 인민일보가 9일 보도했다.
그가 지난달 16일 당 총서기로 전격 취임한 이후 베이징을 떠나 지방 시찰에 나선 것은 이번 방문이 처음이다.
시 총서기가 첫 시찰지로 선전을 선택한 것은 덩샤오핑 전 국가주석의 1992년 남순강화를 염두에 둔 행차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 덩샤오핑은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개혁개방만이 살 길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목적으로 88세의 노구를 이끌고 남순강화에 나섰다.
시 총서기도 취임 후 대내외 경제상황 악화, 관료 부정부패와 빈부 격차 심화에 따른 사회불안 등 쉽지 않은 난제에 직면한 상황에서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선전을 첫 방문지로 택했다는 관측이다.
선전은 시진핑의 부친인 시중쉰이 광둥성 당 서기로 재직할 당시 정력적인 활동을 벌여 평범한 어촌 마을을 마천루로 빼곡한 중국 개혁개방의 1번지로 변모시키는 데 일조한 곳이라는 의미도 있다.
시 총서기의 구체적인 선전 방문 일정과 발언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속적인 개혁개방 의지를 강조했을 것으로 보인다.
인민일보는 올해가 남순강화 20주년인 점을 감안할 때 시 총서기가 선전 방문 기간에 현지의 롄화산 공원 소재 덩샤오핑 동상을 찾아 헌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장강일보에 따르면 시 총서기가 탄 승용차 행렬이 선전 첸하이에 도착했으나 현장에 '조직된' 환영 인파는 물론 환영 플래카드 등이 전혀 없었고 주변 도로도 봉쇄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베이징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