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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년을 기다린 독립…가자지구 등 환영 행진

팔, UN 옵서버 '국가' 격상

  •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  |   입력 : 2012-11-30 23:28:17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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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 땅에 유대국 설립후
- 피의 투쟁 벌인끝에 성취
- 요르단강 서안지구 라말라
- 환호·함성·축포소리 가득

유엔 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을 '비회원 옵서버 국가'로 격상시키는 안건이 가결된 29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지구 라말라의 웨스트뱅크 시티에는 팔레스타인인들의 환호와 함성, 축포소리로 가득 찼다.

이날 표결 현장을 지켜봤던 일부 주민들은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강경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서도 주민 수천 명이 환영 행진에 나섰다.

팔레스타인이 유엔에서 비회원 옵서버 국가 지위를 얻기까지 65년의 역사는 피로 얼룩져 있다. 1947년 11월 29일 유엔 총회는 '팔레스타인 영국 위임통치령'으로 불리던 지역을 유대인 국가와 아랍 국가로 분리하자고 제안했다. 이스라엘이 1948년 5월 14일 국가 수립을 선언하자 아랍 세력들은 즉각 무력으로 대응했다. 1949년 이스라엘과 아랍권이 휴전했지만 이스라엘은 1947년 유엔 총회 제안 당시보다 더 넓은 영토를 얻었다. 이스라엘은 1967년 6월의 '6일 전쟁'을 통해 요르단이 점령했던 요르단강 서안지구, 이집트가 통치하던 가자지구, 시리아의 골란고원까지 손에 넣었다.

1974년 11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지도자 야세르 아라파트가 유엔에서 발언권을 얻었다. 이때 가결된 유엔총회 결의안 3236호를 통해 팔레스타인은 자결권을 인정받았고, PLO는 유엔의 '옵서버 단체' 자격을 얻었다. 1988년 11월 PLO는 1967년 이전에 설정된 경계선상의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선언했다.

1993년 이스라엘과 PLO는 '오슬로 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가자지구로부터 일부 병력을 철수했고, 팔레스타인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를 수립할 수 있었다. 아라파트가 2004년 사망하자 마무드 압바스가 2005년 1월 PA 수반이 됐고, 이스라엘 정착민과 군 병력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했다. 2006년에는 이슬람주의 과격 무장정파 하마스가 총선에서 승리, 가자지구를 통치하기 시작했다. 2010년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의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을 보류해 달라는 PA의 요구를 거부한 것을 계기로 이스라엘과 PA 사이는 다시 갈등을 겪었다. PA는 지난해 유엔 회원국 가입을 신청했지만 유엔 산하 유네스코 정회원국에 머물렀다. 그로부터 1년여 만에 팔레스타인은 유엔 비회원 옵서버 '국가'로 인정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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