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안 관계에서 독립노선을 추구해온 대만 제1야당 민진당이 중국 시진핑 체제 출범 이후 대중국 정책을 급선회하고 있다.
22일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민진당은 전날 당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중앙상임위원회를 열고 중국사무위원회 설치 안을 의결했다.
7~9인으로 구성되는 중국사무위원회는 향후 민진당의 대중국 정책 방향을 결정하고 중국과의 교류를 위한 전략 개발 등의 역할을 한다. 위원회 의장은 쑤전창 당 주석이 맡았다.
쑤 주석은 "중국이 최근 대만 정책에서 신축성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런 대내외 환경 변화에 맞춰 당의 중국 정책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타이베이의 정치 분석가들은 민진당이 중국과의 교류를 본격화하기 위한 기초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사실상의 대중국 교류 개시 선언이라는 해석이다. 민진당은 대만독립론을 주장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워온 중국과 갈등을 빚어 왔다.
특히 천수이볜 전 총통 시절(2000~2008년)에는 대만과 중국이 각각 한 개의 국가라는 뜻의 '일변일국론'을 주장해 양안이 극도의 긴장 관계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월 총통 선거에서 친중국 노선을 재천명한 마잉주 총통에 패해 정권 창출에 실패하면서 민진당 내에서 중국정책 수정에 대한 요구가 터져 나왔다. 타이베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