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8일 개막한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국방력 강화를 천명하면서 영토분쟁에 관한 미국의 개입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G2(미국 중국 등 주요 2개국)의 패권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이날 당 대회 업무 보고회에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지위에 걸맞고 국가 안보와 발전 이익에 부응하는 강한 군대를 건설하는 것이 전략적 임무"라고 강조했다. '국제적 지위에 걸맞은'이라는 표현은 5년 전 17차 당 대회 때에는 등장하지 않은 것으로 5세대 지도부인 '시진핑 체제'에서는 G2의 역할을 하겠다는 표현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차기 지도자로 정식 등극하는 시진핑 국가부주석은 19세기 말 영국이 부상하는 미국에 세계의 문호를 개방한 것처럼, 미국과 권력을 더 나눠 갖자는 '21세기의 새로운 대국 관계'에 관해 언급한 바 있다.
양국의 패권 다툼은 외교뿐 아니라 경제 분야에도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당장 미국 정부가 이날 중국산 태양광 패널 등에 5년 동안 최고 250%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안을 최종 승인해 양국 간 무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처럼 G2가 동시에 권력개편에 들어가면서 국제사회는 이들의 패권 경쟁이 미칠 영향을 분석하며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