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젊은층 표심 쏠림현상
- 흑인계층선 무려 93% 독식
- 최대 경합지 오하이오 승리
- 선거인단 과반 확보로 쐐기
- 재해 현장에서 리더십 발휘
- 허리케인 '샌디'도 행운 작용
- 오하이오의 마법: 오하이오주에서 승리하면 백악관 입성
미국 대통령 선거는 예상보다 손쉽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승리로 7일 판가름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득표율에서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와 1%포인트 이내의 초접전 승부를 벌였지만 오하이오주, 플로리다주 등 주요 경합 지역에서 롬니 후보에 승리를 거두며 재선에 성공했다.
■오하이오 등 경합주는 오바마 편
이날 대선 투표가 마무리된 후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는 대통령 당선을 위한 선거인단 확보 수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접전을 벌였다. 개표 초·중반까지는 텍사스주를 비롯해 전통적으로 보수적 성향을 보였던 중부 지역 덕분에 롬니 후보가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선거인단 수가 55명으로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손쉬운 승리를 거두면서 선거인단 수를 244명으로 늘려 역전에 성공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곧이어 경합 지역이었던 아이오와주와 대선 승리의 풍향계로 주목받던 오하이오주를 거머쥐면서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수 270명을 확보했다. 롬니 후보에게 절대 뚫릴 수 없다는 의미로 붙여진 '방화벽(Firewall)'인 오하이오주, 아이오와주, 위스콘신주 등에서 모두 승리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특히 '오하이오가 가면 미국이 간다(As Ohio goes, so goes the nation)'는 말처럼 오하이오 승자가 대선 최종 승자라는 미 정치사의 철칙도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여성 55%·흑인 93% 오바마 지지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는 여성, 20·30대 젊은 층, 그리고 비백인 계층의 표심이 크게 작용했다. CNN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성은 롬니 후보에 손을 들어준 반면 여성은 오바마 대통령의 편에 섰다.
남성 유권자에서는 롬니 후보가 52%의 지지를 받은 반면 오바마는 45%에 그쳤다. 반면 여성 유권자의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55%로 롬니 후보(43%)를 크게 앞섰다. 연령별로는 18~29세(60%)와, 30~44세(52%) 젊은 층의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높았다. 롬니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36%, 45%에 그쳤다. 반면 45~64세 연령대에서는 롬니 후보가 51%의 지지율로 오바마 대통령의 48%에 근소하게 앞섰다. 인종별로는 롬니 후보는 백인층에서만 우위를 보였다. 백인층에서 롬니 후보와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각각 58%, 40%로 집계됐다. 다른 계층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압승이었다. 특히 흑인 지지율에서는 93%를 기록했다.
■허리케인 '샌디'도 오바마에 행운
선거를 불과 한 주가량 앞둔 시점에 동부 지역으로 불어닥친 허리케인도 오바마 대통령에게 '행운'으로 작용했다. 선거운동 초반 부진했던 롬니 후보가 이달 초까지만 해도 간혹 우세한 여론조사 결과를 낼 정도로 선전했지만 허리케인은 이런 '흐름'을 끊어놨다. 오바마 대통령이 리더십을 발휘하며 잘 대처하면서 롬니 후보의 지지율이 빠지기 시작했다.
특히 9월(7.8%)에 이어 10월(7.9%) 실업률마저 2개월 연속 8% 아래에 머물면서 '경제'마저도 롬니 후보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치고 나가도 부족할 판에 오바마 대통령과 1%포인트 내외의 지루한 지지율 싸움을 하다가 투표일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