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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가 7일(현지시간)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보스턴에서 선거 패배를 시인하며 그동안 격려해준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보스턴 AP 연합뉴스 |
막판까지 치열한 다툼을 벌이다 석패한 공화당 밋 롬니 후보는 본격 개표 전 1118자 길이의 당선 연설문을 작성했다. 선거 캠프도 보스턴 컨벤션센터에서 당선을 축하하는 파티까지 계획했다. 그러나 하늘은 그의 편이 아니었다.
롬니 후보는 누구보다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다. 1947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재벌가에서 태어난 그는 유타주에 있는 브리검영대를 거쳐 하버드대 로스쿨과 경영대학원을 졸업했고 세계적인 투자 컨설팅회사 베인캐피털의 최고경영자(CEO)를 거쳤다.
2002년 적자 위기에 몰린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의 조직위원장을 맡아 뛰어난 경영 수완을 발휘하며 올림픽을 흑자로 이끈 뒤 매사추세츠 주지사에 당선되면서 일약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했다.
아메리칸모터스 회장과 미시간 주지사를 역임했던 부친 조지 W. 롬니 역시 1968년 공화당 후보 경선에 도전했다가 낙선했다. 백악관을 향한 대를 이은 도전이었지만 아들 대에서도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대선에서 악재가 많았던 오바마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롬니 후보의 길도 순탄치는 않았다. 지난 9월 한 잡지에 '저소득층 무시' 발언 동영상이 공개됐는가 하면 캠프 내부의 불화설도 제기됐다. 그에게 막대한 부를 안겨준 베인캐피털 CEO 경력도 '양날의 칼'이었다. 기업인으로서 성공 신화는 경제를 살릴 적임자라는 평가를 안겨줬지만 베인캐피털의 구조조정 사례가 공개되면서 "일자리를 잡아먹는 경제 흡혈귀"라는 공격의 빌미도 됐다.
'패장' 롬니 후보가 앞으로 어떤 길을 걸을지는 확실치 않지만 주변에서는 그가 여전히 기업운영에 관여하고 있고 공화당 내의 지분도 있기 때문에 정치나 경제영역에서 나름의 역할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