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롬니 "축하한다" 패배 인정
제45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 4년 전 미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됐던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 고지에 올라 새로운 역사를 썼다.
CNN방송은 7일 (이하 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민주당)이 오하이오주 등 주요 경합지에서 승리하면서 재선에 필요한 270명을 크게 웃도는 선거인단 303명(이날 오전 새벽 6시30분 현재)을 확보,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를 97명이나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는 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전날 오후 8시부터 막상막하의 승부를 벌였다. 개표 초반 롬니 후보에 한때 뒤지기도 했던 오바마 대통령은 최대 경합주인 오하이오주(선거인단 18명)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선거 승리를 위해 '방화벽'(firewall)으로 구축한 오하이오주를 비롯해 아이오와주(6명), 위스콘신주(10명)를 모두 지켰다.
현지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대다수 경합주에서 승리한 이유로 히스패닉계 증가로 인한 유권자 인구 구성 변화와 전향적인 이민정책을 꼽았다. 롬니 후보는 공화당 경선 때 불법이민자에 대해 강경한 노선을 취해 히스패닉들의 표심을 얻을 수 없었다. 롬니 후보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한다는 뜻을 전하면서 패배를 인정했다.
재선이 확실시되자 오바마 대통령은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에서 지지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당선 연설을 했다. 그는 이자리에서 "우리는 모두 미국이라는 지붕 아래 한 가족이며 함께 일어섰다"며 "오늘밤 선거로, 미국인은 싸워 바른 길로 되돌아왔다. 미국 최고의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 이번 선거에 참여한 모든 미국인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 선거와 함께 실시된 연방의원 총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의 지위를 유지해 양분된 현 의회 구도를 계속 유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