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의원들 방문 계획에
- 홍콩 시민단체 적극 대응
- 노다 총리 취임 후 강경기조
- 정부 차원 국유화 방침 천명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의 중국 주권을 주장하는 홍콩 댜오위다오보호행동위원회 소속 활동가들이 15일 오후 댜오위다오에 상륙했다. 홍콩 민간단체들의 댜오위다오 상륙작전은 애초 일본 의원들이 오는 19일 이곳에 간다고 밝히면서 대응차원에서 추진됐다. 일본 정부는 중일 간 분쟁을 우려해 민주·자민 등 초당파 의원들로 구성된 일본 중의원들의 방문을 지난 14일 불허했다. 이에 중국과 대만 정부도 홍콩 활동가들이 탄 카이풍 2호의 입항을 허락하지 않았다.
지난 12일 홍콩에서 출항한 카이풍 2호는 15일 오전 댜오위다오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태풍 영향으로 늦어졌다. 일본 해양경비대 관계자들은 "이들이 오후 3시 51분께 일본 해역으로 진입했다"며 "홍콩 활동가들에게 수차례 경고를 보냈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하지만 일본 해양경비대 관계자들은 순시선이 카이풍 2호에 물대포를 발사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홍콩활동가들은 댜오위다오에서 15해리 가량 접근했을 때부터 12개의 순시선과 헬리콥터가 카이풍 2호를 에워쌌고 경고용 물대포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국제법상 영해는 영토로부터 12해리 이내의 연안 주변의 해역을 말한다.
양국은 센카쿠 열도가 어자원과 석유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게 매립돼있고 위치상으로도 군사적 요충지이기 때문에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센카쿠 열도가 청일전쟁이 벌어지던 1885년 오키나와현에 편입되었다는 이유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고 중국과 대만은 그해 청나라가 전쟁에서 진 후 체결된 강화조약(시모노세키조약)이 불평등하게 맺어진 것으로 무효라는 입장이다.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분쟁은 지난 2010년 발생한 일본 경비선과 중국 어선의 총돌사건인 '센카쿠 열도 사태'이후 더욱 심각해졌다. 특히 지난해 9월 보수 성향의 노다 요시히코 총리 취임 이후 센카쿠 열도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이 강경해졌다.
'센카쿠 열도는 일본의 고유영토이므로 영토 문제는 없다'는 자세를 보이던 일본 정부는 최근 이곳을 국유화 방침을 정하기도 했다. 우익 정치인인 도쿄도의 이시하라 신타로 지사가 지난 4월 센카쿠 열도를 매입하겠다고 하자 일본 정부는 국가 차원에서 매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노다 총리는 지난달에는 국회에서 센카쿠 열도 등 영토와 영해에 대해 주변국의 불법 행위가 발생할 경우 자위대가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