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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현지시간) 치러진 멕시코 대선에서 제1야당인 제도혁명당(PRI)의 엔리케 페냐 니에토 후보가 승리를 확신하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고 있다. AP연합뉴스 |
'지친 군중은 과거 정당으로 다시 돌아갔다.'
뉴욕타임스는 1일(현지시간) 멕시코 제1야당의 대선후보인 엔리케 페냐 니에토(45)가 이날 치러진 대선에서 승리를 거뒀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71년간 집권하다가 2000년 부패 스캔들로 우파 국민행동당(PAN)에 패배했던 중도 제도혁명당이 12년 만에 정권을 되찾게 된 것이다.
중도성향의 페냐 니에토가 승리함에 따라 멕시코는 보수에서 중도로 정치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멕시코 연방선거관리위원회(IFE)는 이날 밤 제도혁명당(PRI)의 페냐 니에토가 38%대의 득표율로 대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내용의 대선 첫 공식 개표결과를 발표했다. IFE의 개표결과에 따르면 페냐 니에토는 38%대로 애초 출구조사 결과 때보다 득표율이 낮았지만 2위를 차지한 좌파진영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59)에 비해 6∼7%포인트가량 앞섰다. 집권 국민행동당의 첫 여성대선후보인 호세피나 바스케스 모타(51)는 25%대의 지지를 받아 3위에 그쳤다.
니에토 당선자는 지지자들에게 "멕시코가 승리했다"며 "조직범죄와 어떤 협정도 없을 것이며 신뢰받는 정부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발표했다.
하지만 IFE의 결과 발표에도 좌파후보인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패배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2006년 대선에 출마했다 펠리페 칼데론 현 대통령에게 근소한 차이로 무릎을 꿇은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재수 끝 도전에서도 패배를 맛보게 됐다.
그는 당시에도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재대결을 요구하며 48일간 거리 농성을 이끌기도 했다. 최종 개표결과는 일주일 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멕시코 민심이 부패로 물러났던 구세력의 복귀로 이어진 것은 우파정부의 12년 집권기에 나라 살림이 나아지지 않은 탓이다.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이 집권한 2006년부터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1.8%에 그쳤다. 정권교체로 마약조직 정책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 칼데론 우파정부가 밀어붙여온 마약과의 전쟁은 시작 당시 연간 2000명이던 마약 관련 살인피해자 규모가 최근 5만 명 이상으로 폭증하며 부작용이 크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외신들은 니에토 당선자가 이번 멕시코 대선의 중요한 쟁점이 마약전쟁이나 경제성장이 아닌 가난한 자들의 임금 상승이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