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방 · 대화에 나설 것" 관측도

북한의 새 지도자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무력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 의회조사국(CRS)은 지난달 말 작성해 8일(현지 시간)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한 북한 보고서에서 "김정은은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적다는 점이 위험요소이며 이런 약점 때문에 기존 엘리트계층에 더 기댈 가능성이 있으며, 이럴 경우 북한 정권이 군사공격과 같은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CRS는 "김정은이 강력한 군사력을 동원해 자신의 강경노선을 증명하려 한다면 추가 핵실험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CRS는 또 보고서를 통해 "실제로는 김정은 1인 지배체제라는 외형에도 불구하고 집단지도체제가 구축됐다는 견해도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체제가 신년 공동사설에서 4년 만에 처음으로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등 대외적 강경 노선을 걷고 있다고 분석했다.

CRS는 다만, "김정은이 젊고 유럽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경제·정치개혁과 국제사회에 개방적일 수 있다"면서 "아울러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도 경제개혁에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은 내년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외국으로부터 원조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추도기간이 끝나면 북미대화와 남북대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 전했다. 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