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 잔뜩 흐린 유럽

무디스, 3단계나 내려…20년만에 하향 조정 '충격'

  • 박무성 기자 jcp1101@kookje.co.kr
  •  |   입력 : 2011-10-05 20:11:18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장기 자금조달 리스크 증가
- 스페인·그리스 등 이미 강등
- 伊채권 보유 佛 타격우려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A2'로 3단계 하향조정했다.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해 향후 등급이 더 내려갈 수 있음을 내비쳤다.

무디스는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장기 자금조달 리스크가 증가했다며 장기채권 신용등급을 기존 Aa2에서 A2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단기채권 등급은 프라임-1을 유지했다.

무디스의 이 같은 조치에 따라 재정위기로 신음하는 유로존에 먹구름이 더욱 두터워졌다. 무디스가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거의 20년 만이다.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강등은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이 위기 금융기관을 구제하기 위해 은행 재자본화 방법을 검토하는 와중에 전해진 것이어서 재무장관들의 위기 해결 노력에도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보인다.

무디스가 이날 미국의 주식시장이 폐장한 뒤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배경은 크게 세 가지다. 유럽의 부채 위기와 이탈리아 장기자금 조달 리스크가 커진 점, 그리고 거시 경제구조의 취약성 때문에 경제성장의 하방 위험이 커진 점이 그것이다.

실제 이날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5.49%를 기록해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보다 3.76%포인트나 높다. 이런 상황에서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탈리아의 조달 비용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 경제 전망도 밝지 않다. 이탈리아 경제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연평균 0.2% 성장에 그쳐 유로존 전체의 경제성장률 1.1%에 한참 못 미쳤다. 지난달 20일 국제통화기금(IMF)은 이탈리아의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6%와 0.3%로 각각 낮췄다.

무디스는 이탈리아 거시경제 구조의 취약성으로 낮은 생산성과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꼽았다. 이런 취약성이 지난 10년간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았으며 하루아침에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무디스는 분석했다.

또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공공부채를 줄이려는 정부의 목표를 이행하는 데 시간이 걸리며 리스크도 따른다고 지적했다.

유로존 제3위 경제대국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강등은 다른 유로존 국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외에 스페인과 아일랜드, 그리스, 포르투갈, 키프로스의 신용등급도 이미 강등될 정도로 유로존의 상황이 취약해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탈리아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경우 이탈리아 채권을 보유한 프랑스 등이 연쇄 타격을 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는 이탈리아의 최대 채권국으로 프랑스 은행들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도청도설] if, 손아섭
  2. 2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3. 3[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4. 4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5. 5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6. 6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7. 7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8. 8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9. 9[시사난장] 중국 굴기와 한국 외교의 ‘새판’
  10. 10[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1. 1[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4. 4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5. 5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6. 6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7. 7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8. 8‘남북 MDL 상호확인·군통신선 복원’ 정부, 군사회담 北에 제안
  9. 9김민석, 소방노조 만나 “정책·예산으로 안전·처우 개선” 약속
  10. 10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8. 8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9. 9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0. 10흑백요리사 셰프, 국내산 수산물 해외 홍보 나섰다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부캉이 머물던 북항서 기름 유출…8시간째 모습 안 보여
  6. 6[속보] 여전히 수로 주변 배회하는 ‘부캉이’…“환경 적응하면 바다로 간다”
  7. 7[속보]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오세훈 2심 무죄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9. 9“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10. 10부산교통공사 노사, 파업 직전 잠정 합의…도시철도 정상 운행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