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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재벌 손자 폐인된 까닭은?

마피아 납치한 후 몸값 요구… 부친 외면하자 귀 잘라 보내

조부가 돈 지불한 뒤 풀려나, 후유증으로 마약 등 중독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1-02-08 23:17:42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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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마피아에 납치됐다가 거액을 주고 풀려났던 이탈리아 석유 재벌의 손자가 납치 후유증에 시달리다 최근 사망, 그의 인생유전이 다시 세인의 관심을 받고 있다.

8일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고 갑부 중 한 명이었던 석유재벌 존 폴 게티의 손자 존 폴 게티 3세가 지난 6일 5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존 폴 게티 3세는 1973년 16살 때 로마에서 납치됐다 약 5개월 만에 풀려났다. 당시 마피아는 그의 아버지에게 몸값으로 현금 20억 리라(약 33억 원)를 요구했으나 재벌 2세인 아버지는 어찌된 사정인지 그만한 돈을 마련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자신의 아버지이자 납치된 아이의 할아버지인 존 폴 게티 1세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지독한 구두쇠인 할아버지는 거절했다.

마피아는 "억만장자가 돈이 없어 몸값을 지불 못한다며 우리를 놀린다"라는 편지와 함께 존 폴 게티 3세의 한쪽 귀를 잘라 로마의 일 메사제로 신문사로 보내 전 이탈리아인들을 경악시켰다. 결국 손자의 잘린 귀를 보고 경악한 할아버지가 몸값을 지불했고 마피아는 남부의 한 고속도로에 존 폴 게티 3세를 풀어 줬다.

존 폴 게티 3세는 그 때의 정신적 충격으로 마약과 알코올에 탐닉하는 등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했으며, 23세 때 마약 과다복용으로 시력을 잃고 몸은 반신불수가 됐다. 그는 이후 평생을 영국에 있는 부모의 집에서 간호사의 도움을 받으며 연명하다 6일 불행했던 생을 마감했다.
미국의 5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로스엔젤레스의 존 폴 게티 박물관은 할아버지 게티 1세가 남긴 7억 달러와 아버지 게티 2세가 수집한 미술품을 바탕으로 설립된 박물관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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