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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경남 남해군이 농촌진흥청과 함께 피해 농경지 현장검정을 실시하고 있다. 남해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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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군이 집중호우로 발생한 시금치 습해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하고 정부 차원의 재난지원금을 지원해 줄 것을 경남도에 건의했다.
남해군은 최근 반복된 집중호우로 시금치 재배 농경지의 침수와 배수 지연이 이어지면서 습해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이같이 요청했다고 4일 밝혔다.
남해군에는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113.2㎜의 비가 내렸으며, 10월 누적 강수량은 224㎜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 평균 강수량인 88.38㎜의 약 2.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잇따른 집중호우로 농경지 침수와 배수 지연이 발생하면서 시금치 뿌리가 썩고 잎이 누렇게 변하는 등 생육장해가 확산되고 있다.
남해군이 관내 10개 읍·면 280필지를 대상으로 긴급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면적의 47%에서 피해가 확인됐다. 이를 토대로 전체 피해 규모를 추산한 결과, 피해 면적은 약 660㏊로 올해 시금치 재배 추정면적 1100㏊의 6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면적 가운데 수확기에 접어든 380㏊는 생육장해로 수확 포기가 우려되며, 생육 초기인 230㏊도 작물 회복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나머지 50㏊는 발아 불량으로 재파종조차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군은 이번 피해에 따른 시금치 판매액 손실을 약 180억원으로 추산했다. 종자와 비료 등 농자재 투입비용도 48억5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남해 시금치는 지난해 3980농가가 963㏊에서 재배해 398억원의 판매액을 올린 지역 대표 소득작물이다. 이번 피해가 현실화할 경우 지역 농가의 소득 감소는 물론 관련 농업 전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남해군은 이번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하고 정부 차원의 재난지원금을 지원해 줄 것을 경남도에 건의했다. 지난 2일에는 농촌진흥청과 함께 피해 농경지 현장검정을 실시했으며, 농작물재해보험 가입기간도 기존 11월 6일에서 20일까지 연장해 줄 것을 요청했다.
남해군 관계자는 “이번 피해는 단순한 생육 불량이나 농가의 재배관리 소홀에 따른 문제가 아니라 태풍에 동반된 반복적인 집중강우로 농경지 침수와 배수 지연, 토양 과습이 발생하면서 작물 생육장해로 이어진 자연재해”라며 “피해 농가들이 영농을 이어갈 수 있도록 농업재해 인정과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지원을 요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