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의료버스, 보건 소외지역보다 경로당 위주 운영 문제”

건강사회복지연대 평가 토론회

  • 강지원 기자 g1kang@kookje.co.kr
  •  |   입력 : 2026-11-03 19:13:56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건강사회복지연대는 3일 오후 부산진구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에서 찾아가는 의료버스 사업의 평가와 개혁 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강지원 기자
- 작년 남천동 33회 모라3동 2회
- 의료 접근성 낮은 곳 혜택 적어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부산의 대표 복지 혁신 모델로 알려진 찾아가는 건강의료서비스(의료버스) 사업이 정작 의료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선 찾아보기 어렵다는 시민사회의 지적이 나왔다.

건강사회복지연대는 3일 오후 부산진구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에서 찾아가는 의료버스사업의 평가와 개혁 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인제대 김새롬(예방의학과) 교수가 사업 현황과 공공보건의료 개혁 방향을 주제로 발제에 나섰고, 부산시의회 김정원(비례) 의원을 좌장으로 토론이 이어졌다.

부산시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총 107억 원의 예산을 들여 사업을 운영해왔다. 전기버스에 엑스레이, 이동형 초음파, 시력검사 장비 등을 구비하고 협력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 등 전문 의료진을 탑승시켜 종합사회복지관과 경로당, 쪽방촌 등을 방문하는 구조다. 사업 초기인 2022년에는 행정안전부 주관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장관상을 수상하며 부산시의 대표적인 복지 혁신 모델로 내세워지기도 했다.

그러나 의료취약계층의 의료접근성을 향상한다는 취지가 무색하게, 정작 의료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선 의료버스의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 지난해 의료버스 운행 실적을 보면 의료 인프라가 풍부한 수영구 남천동 일대는 연간 33회 운행한 반면, 관련 인프라가 열악한 사상구 모라3동은 연 2회 운영에 그쳤다. 인원이 많이 모이고 접근성이 용이한 도심 지역 복지관과 경로당 위주로 의료버스가 배치된 결과다.

김 교수는 현행 의료버스 사업의 구조적 문제점으로 현장치료 불가와 사후 연계의 부실을 짚었다. 의료버스는 현행법상 차량 내부에서 직접적인 의료 행위나 처방·치료를 하기 어려운 한계를 갖고 있다. 단순히 선별 검진과 이상 소견 확인에 그치다 보니, 검진에서 질환 의심 판정을 받은 유소견자가 실제 병원 진료로 이어지는 비율은 11.7% 수준에 불과했다. 1회 출동 시 수백만 원의 공적 예산이 소요돼 이용자 1인당 약 16만 원의 비용이 투입되는 점을 감안하면, 투입 예산 대비 공공의료 편익과 치료 실효성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날 토론회 참가자들은 의료버스 사업이 지속 가능하려면 ▷의료버스 사업의 목적 및 수행구조 전면 재편 ▷근거 기반 서비스 표준화와 평가체계 마련 ▷건강 소외계층이 참여하는 사업 재설계가 필요하다며, 의료버스 사업의 전면 재편에 한 목소리를 냈다. 시도 이날 제기된 지적에 공감을 표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부산시 사공필용 보건위생과장은 “산업과에서 사업을 시작해 복지·위생 부서로 담당이 바뀌다 보니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한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일시적인 버스 운행이 가진 한계는 명확하며, 향후 평가를 거쳐 공공보건 의료 목적에 맞게 전면적인 구조 전환이나 정리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부산시의회 김정원 의원은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의료버스가 가진 실질적인 문제점과 한계를 명확히 확인했다”며 “부산의료원 등 공공의료 체계 및 지역사회 통합돌봄과 연계되는 실질적 복지 체계로 전환될 수 있도록 행정사무감사에서 강력히 지적하고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미 애리조나서 60년 만의 민주당 주지사 당선, 상하원까지 다 장악
  2. 2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3. 3[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4. 4[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5. 5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6. 6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7. 7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8. 8반여1·4동 어르신과 함께한‘사랑의 자장면 나눔’
  9. 9해운대구 재송2동 릴레이안부봉사단, 2026년 릴레이 다함께 가을소풍’ 추진
  10. 10해운대구 중1동, '술은 잠시 오프(OFF), 건강은 온(ON)’ 절주 캠페인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3. 3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4. 4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5. 5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6. 6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7. 7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8. 8[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9. 9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10. 10'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1. 1[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3. 3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4. 4‘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5. 5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6. 6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시대 성큼... 카드소비 1조 돌파
  7. 7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8. 8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9. 9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10. 10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1. 1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2. 2[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3. 3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4. 4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5. 5반여1·4동 어르신과 함께한‘사랑의 자장면 나눔’
  6. 6해운대구 재송2동 릴레이안부봉사단, 2026년 릴레이 다함께 가을소풍’ 추진
  7. 7해운대구 중1동, '술은 잠시 오프(OFF), 건강은 온(ON)’ 절주 캠페인
  8. 8'세브란스병원 흉기난동' 50대 여성 구속심사
  9. 9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10. 10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