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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경남 거제 한화오션 옥포조선소에서 해군 잠수함 서희함의 진수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
고려시대의 명재상 서희가 세계 최고 수준의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SS-088)으로 부활했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3일 경남 거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옥포조선소)에서 장보고-Ⅲ 배치-Ⅱ 2번함인 서희함 진수식을 거행했다. 지난해 10월에 진수한 장영실함(SS-087)에 이은 두 번째 3600t급 함정이다.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한 서희함은 2021년 건조계약을 체결한 후 2024년 기공식을 거쳐 이날 진수식이 열렸다. 서희함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잠수함으로 장보고-Ⅲ 배치-Ⅰ(3000t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에 비해 탐지 및 타격 능력, 은밀성, 생존성이 한층 강화됐다. 길이 89m로 선체 규모가 확장돼 다양한 무장과 탑재 장비 수용 능력을 키웠다.
특히 전투체계와 소나체계의 성능 개선으로 장거리 다중 표적에 대한 식별 및 정밀타격 능력이 한층 높아졌다. 또 리튬전지를 탑재해 수중에서의 잠항시간과 최대속력으로 항해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 작전 운용능력을 끌어올렸다. 추진기 고장 등 비상상황에서도 함정기동이 가능하도록 보조추진기를 탑재해 생존성도 증가했다.
함명은 고려시대 거란의 침공 당시 탁월한 외교담판으로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강동 6주를 확보한 명재상 서희의 이름에서 따왔다. 서희함은 시운전을 거쳐 2028년 해군에 인도된 후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 배치된다. 이상우 방위사업청 핵추진잠수함사업단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잠수함으로서 국내 잠수함 설계·건조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뜻깊은 결실”이라며 “첨단 방위산업 기반 확립과 잠수함 수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