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대학교(총장 이상천) 언어치료청각재활학과 김기주 교수는 지난 28일 언어재활임상연구회가 주최한 온라인 특별초청강연에서 ‘난독 아동의 차별화된 문해지도를 위한 SSS-K-R 평가’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번 특강은 읽기·쓰기 평가 후 중재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는 언어재활사와 문해교육 전문가를 대상으로, 아동의 철자오류 반응을 분석하고 이를 실제 중재목표 설정에 활용하는 임상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교수는 자신이 연구·개발한 한국어 철자발달 정밀평가체계인 SSS-K-R(Spelling Sensitivity Score?Korean Revised)을 소개하고, 한국어의 언어학적 특성과 읽기·쓰기 발달 원리 등 이론적 근거를 설명했다. 이어 실제 아동의 철자반응 사례를 활용해 오류분석과 채점 실습을 진행했다.
SSS-K-R은 아동의 철자반응에 나타난 자소·음소 대응지식, 음절구조 및 자소유형별 오류 특성을 분석해 현재 습득한 철자지식과 추가적인 지도가 필요한 영역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고안된 평가체계다. 특히 같은 받아쓰기 점수를 받은 아동이라도 실제 철자지식과 발달수준은 다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기존의 정오 채점 방식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철자발달 정보를 분석하고, 이를 개별화된 중재목표 설정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강의에서는 기존의 점수 중심 평가를 넘어 아동의 오류반응에 담긴 발달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정밀한 오류분석의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복잡한 채점 과정을 임상현장에서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자동채점 프로그램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김 교수는 현재 SSS-K-R 자동채점 프로그램이 개발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아동의 철자반응을 입력하면 발달수준별 점수와 오류 특성을 자동으로 분석해 평가자가 개별화된 중재목표를 설정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김 교수는 “난독 아동에게 중요한 것은 무조건 반복해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동이 무엇을 알고 있고 어디에서 어려움을 겪는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라며 “같은 난독증 진단을 받았더라도 철자발달 수준과 오류 특성은 다를 수 있으므로, 개별화된 평가를 바탕으로 무엇부터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후속 강의에서는 철자정밀평가 결과를 실제 개별화 문해중재로 연결하는 단계별 초기문해 지도체계인 ‘한글스텝(Hangul-STEP)’의 적용 방안도 다룰 계획이다.
한편, 김 교수는 25년 이상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난독증과 문해교육 분야의 연구와 교육을 이어오고 있다. 『학습장애, 난독증의 언어재활』, 『소리나라 한글배우기』, 『학습장애 학생을 위한 차별화 교수법』 등 다수의 저·역서가 있으며, 현재 한국난독증협회 문해교육전문가 슈퍼바이저로도 활동하고 있다. 특히 아동마다 다른 발달수준과 특성에 맞춰 필요한 지원을 파악하고, 이를 개별화된 문해중재로 연결하는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