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4곳 모두 해외에… 공조 난항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6-10-29 19:06:43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기장경찰서 전경
가짜 베어링 제품이 고리원전을 비롯한 전국 4개 원전에 납품되면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경찰에 수사 의뢰(국제신문 지난해 7월 15일 자 2면 보도)까지 했던 가운데, 사건 수사가 해외 공조 등 문제로 1년 넘게 결론이 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제품은 전량 폐기됐지만, 안전이 특히 중요한 시설에서 문제가 발생한 만큼 재발 방지 등을 위해서라도 수사가 장기화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이른바 ‘가짜 베어링’ 납품 사건과 관련해 4개 업체를 사기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건은 지난해 한수원이 부산경찰청에 진정을 제기해 그해 6월 기장경찰서로 사건이 이첩됐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사건 수사가 중지됐다. 한수원에 가짜 베어링을 납품한 업체들이 모두 해외에 있어 수사에 난항을 겪었기 때문이다. 국제 공조를 비롯해 사실관계 확인 등에서 수사상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장서의 수사 대상은 고리원전 3개 업체와 새울원전 1개 업체 등 총 4개 업체다. 특히 고리원전에는 전체 1412개 중 489개가 정품이 아닌 가짜였다. 이 중 6개는 최장 6개월간 고리 1·2호기에 설치까지 됐다. 당시 업체가 몰래 가짜 제품을 들여온 것으로 파악됐으며, 전수조사 결과 한울·한빛·새울·고리 등 전국 4개 원전에 총 718개의 가짜 베어링이 납품됐다. 당시 한수원은 경북경찰청과 전남경찰청에도 수사를 의뢰했다.

특히 원전에서 발견된 Q등급 베어링의 약 4분의 1이 모조품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원전 부품의 안전도는 Q, A, S 등급으로 분류하는데 베어링은 원전 특성을 고려해 한수원이 Q등급으로 상향해 관리했다. 당시 가짜 베어링은 전량 폐기됐으며, 한수원은 문제 업체들의 입찰을 제한했다.

안전이 최우선인 시설 특성을 고려해 더는 수사가 길어져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사 의뢰 이후 약 1년 4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사건이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어떤 처벌도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중단됐던 수사가 약 1년이 지난 최근에서야 재개됐지만, 아직 수사 마무리 시점은 예상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로 해당 업체에서 물품을 납품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며 “최근 국제공조를 바탕으로 수사를 재개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 롯데百 센텀시티점, 신세계 품으로
  2. 2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3. 3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4. 4[근교산&그너머] <1484> 통영 학림도 망산
  5. 5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6. 6아직 관객 많은 ‘오디세이’인데…아이맥스관에서 내린 사정
  7. 7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8. 8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9. 9‘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10. 10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3. 3[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4. 4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5. 5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6. 6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7. 7북한 ,‘탄도미사일 10여발’ 무력시위
  8. 8李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가 최우선”
  9. 9[속보] 국정원 “김주애 후계자 입지 더욱 공고화…핵미사일 실무관여 연출도”
  10. 10‘가상자산 과세 유예’ 결론 못낸 당정
  1. 1[속보] 롯데百 센텀시티점, 신세계 품으로
  2. 2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3. 3‘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4. 4'부캉이 오기 전' 부산 2분기 인구감소지역 체류인구 5% 증가
  5. 5퇴직금 2028년부터 사외적립…체불 예방
  6. 6국토부, 부산에서 주택 직거래 의심 거래 5건 적발
  7. 71000대 기업 서연고 출신 CEO 30%대 재진입…부산대 21명
  8. 8부산시 “부산에 글로벌 AI 허브 유치하겠다”
  9. 9미래에셋·대신증권·빗썸도 뚫렸다(종합)
  10. 10수도권 주택 공급 위해 그린벨트까지 택지로 활용… “이거 맞나?”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3. 3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4. 4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5. 5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6. 6아울렛서 만나는 김해 도자기
  7. 7부경대 5108명 정보유출…위탁보안 비상
  8. 8“일부 수사 강압·부실” 부산변회, 권한 커진 경찰 첫 평가
  9. 9김해 어르신 생활 불편 해결해 드립니다
  10. 10“부캉이 등장, 바다생명 중요성 깨닫는 계기되길”
  1. 1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2. 2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3. 3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4. 4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5. 5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6. 6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7. 7‘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8. 8‘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9. 9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10. 10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