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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정류장에 외국인 관광객 등이 몰려 있다. 조성우 기자 |
- 도로 좁아 시내버스 노선 없고
- 관광버스도 간신히 회차 ‘아찔’
- 원주민도 불편…구 “방안 고심”
연간 방문객 300만 명을 달성하는 등 부산을 넘어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유명한 청사포 일대에 시내버스가 진입하지 못하는 등 열악한 대중교통 접근성으로 시민을 비롯한 관광객이 큰 불편을 겪는다. 하루 8회 운행하는 마을버스가 전부인데, 도로 여건상 관광버스 회차도 쉽지 않아 보행자 안전까지 위협받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8일 오후 2시30분 부산 해운대구 버스정류장 장산역. 청사포로 향하는 마을버스를 타기 위해 일대 주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 수십 명이 정류장에 모여 있었다. 25인승 마을버스가 도착하자 승객이 거의 없던 버스가 순식간에 가득 찼다. 서울에서 왔다는 관광객 정모(30대) 씨는 “버스가 작은 데다 사람도 너무 많아 짐을 가지고는 탈 엄두도 내지 못하겠다”며 “숙소로 돌아갈 때는 버스 대신 택시를 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관광 명소인 청사포를 향하는 버스가 부족해 주민과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는다. 청사포 정류장은 시내버스 노선이 단 한 대도 없다. 그나마 마을버스 3대가 다니는데, 이마저도 하루 운행 8회가 전부라 관광객으로 넘치는 대중교통 수요를 감당하기 버겁다. 구체적으로 해운대 2번이 4회, 해운대 7번이 3회, 해운대 10번이 1회 운행한다. 반면 청사포는 유명 관광시설인 해운대블루라인파크 등 연간 방문객이 300만 명으로 추산된다. 가장 가까운 도시철도 2호선 장산역과 시내버스 정류장으로부터는 각각 도보로 약 40분, 25분 거리다.
그러나 청사포 일대에 시내버스 노선 도입은 어렵다는 게 시 설명이다. 시내버스 크기의 차량 회차가 어려운 청사포의 좁은 도로 여건 등으로 운행이 힘들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마을버스 운행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며 “마을버스 업체와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자, 청사포 일대 주민도 보행자 안전 등 불편을 토로한다. 차량이 회차하는 물양장 방면 도로는 시내버스는 없지만 관광버스는 매일 방문한다. 애초 시가 시내버스 노선 투입을 포기할 만큼 좁은 곳이라 관광버스도 몇 차례의 전·후진 후에야 간신히 회차할 수 있다. 특히 차도와 보도의 구분도 따로 없어 위험한 상황이 연속해서 연출됐다. 가뜩이나 좁은 도로에 노상 주차까지 겹치면서 교통 혼잡은 더욱 극심했다.
부산시의회 최은영 의원은 “안전사고 우려를 반복해서 지적하는 단계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블루라인파크 운영사도 주차 공간 확보와 현장 안전관리에 책임 있게 참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관련 민원이 꾸준히 들어와 방법을 고심하고 있으나 물리적인 공간 확보 자체가 어려워 당장 대책이 마땅치 않다”며 “회차 동선을 노면에 그려놨고 마을버스 등 업체에도 안전을 당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