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초단시간 노동자 보호할 법 개정 논의…인건비 증가 우려에 소상공인은 반발

노동계 “4대 보험 포함 제도 보완을”

  • 권용휘 기자 kyw@kookje.co.kr
  •  |   입력 : 2026-10-12 19:36:32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편의점 등에서 시간 쪼개기 계약이 늘고 있다. 출처=아이클릭아트
정부는 주 15시간 미만 초단시간 노동자에게도 주휴수당과 퇴직금을 보장하는 법 개정에 착수했다. 사업주가 법적 의무를 피하려고 근로시간을 주 14시간 안팎으로 쪼개는 관행을 차단하려는 조처다. 하지만 인건비 급증을 우려하는 소상공인 반발이 거세 입법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12일 노동계 등에 따르면 주 15시간 미만 노동자에게 주휴수당, 퇴직금, 4대 보험을 단계별로 적용하는 근로기준법과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개정 논의에 돌입했다. 주당 근로시간과 상관없이 일하는 모든 노동자에게 근로시간 비례 주휴수당과 연차휴가를 보장하고, 1년 이상 일하면 퇴직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하는 내용이 뼈대다. 국회에도 근로기준법 제18조 제3항 삭제안과 여러 사업장 근무 시간을 합산해 사회보험 혜택을 넓히는 법안이 발의됐으나 계류 중이다.

법 개정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 소상공인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최저임금이 오른 마당에 주휴수당과 퇴직금마저 의무화하면 영세 사업장 연쇄 폐업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부산진구에서 편의점 두 곳을 운영하는 조모 씨는 직원 12명 전원을 초단시간 근로자로 채웠다. 조 씨는 “본사는 매출 정산금을 떼어가고 점주에게 인건비 부담을 떠넘긴다. 최저임금마저 오른 상황에서 주휴수당에 보험까지 주면 적자가 난다”고 말했다. 실제 2025년 부산일자리종합실태조사 조사에서 사업체 경영 애로 1위는 ‘인건비 상승’(36.4%)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채용 사유로 ‘인건비 절감’을 꼽은 응답 비율도 2022년 5.8%에서 2025년 20.4%로 급증했다.

노동계는 취약계층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쪼개기 고용을 멈추려면 입법과 행정 조치가 동시에 맞물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부산노동권익센터 김희경 정책연구부장은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근로시간을 쪼개는 행태는 분명히 문제다. 더 일하고 싶어도 사업주가 시간을 쪼개는 탓에 여러 일터를 전전하며 다중 노동으로 내몰린다”며 “4대 보험을 포함한 최소한 사회안전망을 갖추도록 하는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가 주관한 지역신문 기획취재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된 기사입니다. 이 사업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실시됩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원 국힘서 민주당 다수로…낙동강協 단체장 회동 촉각
  2. 2지방소멸기금 강원·충남 66억씩 최다…부산·경남 34억씩
  3. 3매출 목표 30% 그친 홈플러스, 분리매각 기로
  4. 4시속 110㎞ 스릴, 6m 아기상어 캐릭터, 달맞이 음악실…부산 새 핫플
  5. 5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6. 6북극항로 연 아크로호 귀항…이젠 상업화 길 연다
  7. 7市 개발 ‘부산 단디체’ 무료 배포…130개국서 활용 가능
  8. 8인구감소지역 신규지정 금정구, 정주여건 개선 올인
  9. 9집 값 띄우기?… 부산 아파트 매매 계약 해지율 5년 반 동안 6.16%
  10. 10“부산 라이프스타일 만족도 최상…아이 키우기에도 매력적”
  1. 1[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35.2%…민주 35.5%·국힘 41.3%
  2. 2경찰개혁·김지용 중수청장 청문도 공방 예고…부산 해수부 첫 국감
  3. 3경남도 대변인 “박완수 지사 13시간 조사, 정치공세 대상 되면 안 돼”
  4. 4與·한동훈 점입가경 공방 인신공격까지(종합)
  5. 5[속보]국힘 주진우에 민주당 "인간 도리 저버린 막말" 사퇴촉구
  6. 6이 대통령 "노동자에 중금속 배출주사 투약 엄중대처"
  7. 7국힘 “한미 균열…정동영 통일부 장관·이종석 국가정보원장 경질을”(종합)
  8. 8[속보]국감까지 간 '부캉이' … 여야 "상어 생태환경 연구확대 필요"
  9. 9정동영 “한미동맹 이상 없다…北에 저자세 아니라 정자세”
  10. 10정부, 김지용 저격 임은정 감찰 지시(종합)
  1. 1매출 목표 30% 그친 홈플러스, 분리매각 기로
  2. 2시속 110㎞ 스릴, 6m 아기상어 캐릭터, 달맞이 음악실…부산 새 핫플
  3. 3북극항로 연 아크로호 귀항…이젠 상업화 길 연다
  4. 4집 값 띄우기?… 부산 아파트 매매 계약 해지율 5년 반 동안 6.16%
  5. 5부산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한 달 새 66명 늘어
  6. 6"국세청 '부동산 자금출처 조사' 증가율, 서울 4%·지방 51%"
  7. 7[한 손 뉴스] 국산 비만치료 신약 ‘에페’, 위고비·마운자로에 도전장
  8. 8발전설비 점검하고, 길 위 장애물 치우고…부산 기관 로봇들 맹활약
  9. 9“부산 중심으로 체계적 해양AI 개발…협의체 꾸리자”
  10. 102030세대 겨냥 ‘저도수 토마토 막걸리’ 뜬다
  1. 1전원 국힘서 민주당 다수로…낙동강協 단체장 회동 촉각
  2. 2지방소멸기금 강원·충남 66억씩 최다…부산·경남 34억씩
  3. 3市 개발 ‘부산 단디체’ 무료 배포…130개국서 활용 가능
  4. 4인구감소지역 신규지정 금정구, 정주여건 개선 올인
  5. 5“부산 라이프스타일 만족도 최상…아이 키우기에도 매력적”
  6. 6부산북구 자체 감사 가시밭길…의회 “감사를 감사할 것” 벼러
  7. 7“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제정, 기업 유치 등 사천 경제 활성화”
  8. 8합천·하동·산청·거창, 인구소멸 해법으로 양수발전소 유치전
  9. 9영도서 40대 남성 흉기에 찔려 숨져…교도소서 만난 동거인 긴급체포
  10. 10노동자에게 비타민이라고 속이고 납 배출 촉진 주사 DN오토모티브 사태 일파만파(종합)
  1. 1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2. 2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3. 3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4. 4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에 ‘울주실내테니스장’ 개장
  5. 5유도 차세대 간판 이현지, 세계선수권 정상 메치다
  6. 6허훈·킹 47점 합작에도…KCC, KT에 접전 끝 패배
  7. 7유현조, 여자골프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 정상…시즌 2승
  8. 8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9. 9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10. 10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우리은행
주 13.7시간 노동의 덫
“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부산 라이프스타일 만족도 최상…아이 키우기에도 매력적”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