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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하동·산청·거창, 인구소멸 해법으로 양수발전소 유치전

생산 유발·주민 지원사업 기대

  • 김용구 기자 raw720@kookje.co.kr
  •  |   입력 : 2026-10-11 19:10:16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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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하동·산청·거창군 등 경남 지자체 4곳이 양수발전소 유치에 사활을 건다. 사진은 김윤철 합천군수가 지난해 11월 합천군민체육관에서 오도산 양수발전소 유치를 염원하는 모습. 합천군 제공
정부가 연내 1.25GW 규모의 신규 양수발전소 2곳의 후보지를 정하는 절차에 돌입하는 가운데 경남에서는 합천·하동·산청·거창군 등 4곳이 유치에 사활을 건다. 막대한 생산 유발 효과는 물론 세수 확보와 주민 지원 사업까지 수반해 인구 3만~5만 명대의 이들 지자체에 인구 소멸에 대응할 대안으로 떠오른다.

11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4~2038년)’에 따라 올해 하반기 신규 양수발전소 사업자를 공모한다. 양수발전은 전력 사용량이 비교적 적은 심야 시간대 남는 전기로 하부 저수지의 물을 상부로 끌어올려 저장한 뒤 필요할 때 흘려보내 전기를 생산한다.

2023년 묘산면 일대 두무산 양수발전소 유치에 성공한 합천군은 이곳과 연접한 봉산면 오도산에 양수발전소를 건설하는, 이른바 ‘쌍둥이 양수발전소’ 구축을 구상한다. 군은 오도산이 낙차가 큰 지형으로 경쟁력을 갖춘 데다 두무산 발전소와 연계하면 비용은 낮추고 효율은 올릴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두무산 시설에는 2조5000억 원이 투입될 계획이지만 오도산 시설은 1조8000억 원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게 군의 주장이다. 쌍둥이 발전소는 각각 900㎿급으로, 1기당 약 23만 가구의 1일 사용량인 237만 ㎾를 생산할 수 있다.

거창군은 가북면 일대 600㎿급 발전소 구축을 추진한다. 국공유지 비율이 70%에 육박해 수용 절차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사업비는 1조7900억 원이다. 산청군은 2001년 완공된 700㎿ 규모의 시천면 양수발전소 운영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 등을 앞세워 시천면 일대 800㎿ 규모 시설 유치를 희망하고, 하동군은 2038년까지 폐쇄하는 4000㎿급 하동화력발전소를 대신할 신사업으로 700㎿급 양수발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사업비는 각각 1조500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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