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수질 검사를 하고 있다. 이 연구소에서는 총 246가지 항목에 달하는 원수 수질검사와 총 266종의 수돗물 수질검사가 이뤄진다.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 제공
|
부산상수도사업본부가 신종 미량오염물질 위험에 대응하고자 수돗물 수질검사 체계를 대폭 개편한다. 취수원과 낙동강 수계에서 새롭게 검출되거나 위해성이 제기된 신종 오염물질을 선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국제신문은 신년기획 ‘부산 식수 잔혹사 끝내자’(지난 1월 5일 자 1면 등 보도)를 통해 신종 오염물질에 따른 위험성을 지적했다.
상수도본부는 내년부터 ‘수돗물 수질검사항목 관리체계’를 개편해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3단계(먹는물 수질기준항목·수질감시항목·자체감시항목)였던 검사 분류에 ‘관리항목’을 신설해 4단계로 확장하고, 자체 감시 항목도 늘려 수돗물 안전 관리를 한층 강화한다는 것이다. 신설 관리항목 12개는 농약류 5종, 고혈압 치료제 5종, 원생동물 2종 등이다. 올메사르탄 피마사르탄 등 고혈압 치료제 잔류물질은 기존 하수처리 공정으로는 완벽히 제거되지 않은 채 하천에 유입된다. 수생 생태계를 교란하고 장기간 음용하면 저혈압 쇼크와 신장 기능 이상 등 인체 만성 독성을 유발할 우려가 크다. 아울러 자유아메바와 가시아메바 등 원생동물 2종은 수온 상승이나 배관망 생물막 형성에 따라 증식한다. 극히 낮은 확률이지만 각각 뇌 조직을 파괴해 치사율 95%에 달하는 뇌수막염을 유발하거나 실명, 2차 세균 오염을 일으키는 치명적 오염원이다.
자체 감시 항목 수도 대폭 늘린다. 정수 검사 항목은 311개에서 338개로, 원수 검사 항목은 292개에서 313개로 확장한다. 신규 자체 감시 항목에는 과불화화합물류와 대체 물질, 전구체 등 12종을 추가한다. 조류독소 물질인 미크로시스틴-LW, 방선균, 세슘 137 같은 방사성물질도 검사 대상에 포함한다.
상수도본부는 과학적 검증 체계도 도입한다. 인체 위해도, 검출 농도, 국제 동향을 종합 평가하는 ‘위해성평가 프로그램’을 활용해 검사 주기와 항목을 유기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