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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덮친 독감·코로나19 ‘트윈데믹’…꼭 예방 접종을

질병청 인플루엔자 주의보…부산 초중고생 1334명 확진

  • 강지원 기자 g1kang@kookje.co.kr
  •  |   입력 : 2026-09-15 19:52:53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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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확산하는 가운데 15일 부산 수영구 수영어린이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지난해보다 10배가량 급증
- 전국 코로나 입원자 4주째↑
- 방역물품 지원, 시설 소독

추석 연휴를 앞두고 때이른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데 이어 코로나19 확산세까지 겹치면서 ‘트윈데믹’ 조짐이 뚜렷하다. 특히 부산은 개학 이후 학교 현장을 중심으로 환자가 급증하는 양상이다.

1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전국에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는 지난해(10월 17일)보다 한 달 이상 앞당겨진 것이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전국 의원급 표본감시 결과 외래환자 1000명당 환자수(의사환자 분율)는 25.3명으로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12.9명을 훌쩍 넘어섰다. 36주차 병원급 표본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입원환자 수도 300명으로 지난주 166명 대비 배 수준이다. 이날 질병청이 공개한 인플루엔자 정보 대시보드 ‘플루온’을 보면 부산은 의사환자 분율이 31명을 기록했다.

부산지역의 수치가 높게 나타난 데는 표본 감시 체계 변경의 영향도 있다. 이번 36주차부터 질병청의 표본 의료기관이 전국 300곳에서 800곳으로 늘어났고, 부산도 21곳에서 46곳으로 확대됐다. 표본 수가 급증하고 지정 의원별 진료 환자 규모 차이와 입력 시차가 존재해 개편 초기 수치가 다소 튀는 경향이 존재한다는 것이 부산시의 설명이다. 보건당국은 단기 수치 비교보다는 전반적인 유행 추세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유행주의보의 여파는 그대로 학교 현장을 덮쳤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2주간 관내 초중고교에서 발생한 학생 독감 확진자는 1334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유행주의보 발령 동기 대비 10배가량 급증한 수치다. 부산 관내 전체 학교 988개교의 20%에 달하는 201개교에서 환자가 속출했으며, 특히 초등학교와 유치원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가파르다.

이 같은 학교발 감염은 가정을 거쳐 지역사회 전체로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시 감염병관리과 관계자는 “개학 후 집단생활을 하며 감염된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와 영유아나 가족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36주차 들어 연령별 발생 순위가 바뀌는 등 전파 양상이 뚜렷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코로나19까지 동반 유행하며 트윈데믹 조짐이 뚜렷하다. 전국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34주 61명, 35주 115명, 36주 193명 등 4주 연속으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바이러스 검출률도 36주차 16.3%로 전주(11.7%) 대비 상승했다. 이경조 부산진구보건소장은 “코로나19가 같이 유행하면 독감의 위해성도 높아진다”며 노인과 어린이 등 고위험층의 개인위생 철저 준수를 당부했다. 이어 “고위험층은 가급적 단체 생활을 피하고, 아이에게 감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되도록 학교에 보내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시는 어린이집과 의료기관 등 감염 취약시설에 예방수칙과 예방접종 일정을 안내하고, 표본 의료기관이 신고를 누락하거나 지연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독려와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시교육청은 확진 학생을 대상으로 등교를 중지시키고,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접종 일정을 안내한다. 아울러 학교 현장에 방역 물품을 지원하고 학교 시설의 소독 작업에 나선다. 질병청은 오는 21일부터 어린이와 임산부를 대상으로 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65세 이상은 다음 달 12일부터 순차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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