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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국제공항 국제선청사 모습. 국제신문 DB |
- 작년비 37만 늘어… 21% 급증
- 수속 등 지연… 승객·항공사 불만
- 공사 “운영시간 확대 협의” 반복
- 세금 환급 키오스크 등 투자도 뒷전
여름 휴가철 김해국제공항 국제선을 이용한 승객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공항 이용객이 몰렸지만 제2 출국장을 운영할 인력이 아직 부족해 9개월이 넘도록 부분 운영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처지다.
한국공항공사는 올해 7~8월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 수가 215만7075명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1%(37만5366명) 급증한 수치다. 국내선 승객(102만2916명)까지 포함하면 휴가철 김해공항을 찾은 이들은 317만9991명에 달한다.
국제선 노선 중에서는 대만 타오위안으로 오간 여객이 31만739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오사카(25만2461명), 후쿠오카(23만7065명) 노선이 뒤를 이었다.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김해공항 국제선 누적 이용객은 823만9474명으로 집계됐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해 김해공항의 국제선 승객이 1000만 명을 넘어서자 올해 1200만 명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해마다 김해공항 국제선으로 이용객이 몰리지만 공항 편의성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출국장 혼잡도를 낮추려 지난해 10월 제2 출국장이 완공됐으나 출국장 운영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그해 12월이 되어서야 오전 5시40분부터 10시까지 부분 운영을 할 수 있었다.
휴가철에도 제2 출국장은 완전 운영을 못 했다. 이 때문에 이른 시간 김해공항을 찾은 승객뿐만 아니라 항공사도 불만이 크다.
A 항공사 관계자는 “제2 출국장이 운영되는 시간에도 혼잡도가 많이 높다. 수속 등이 늦어지면서 승객이 항공사에 불만을 토로해 난감하다”고 말했다.
공항공사는 제2 출국장의 조속한 정상 운영을 위해 관계 기관과 협의 중이라는 입장만 반복한다. 공사 관계자는 “김해공항 내 세관, 출입국 관리, 검역 인력이 부족하다. 운영 시간 확대를 위해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김해공항은 한국공항공사가 관리하는 공항 가운데 몇 안 되는 흑자 공항이다. 제2 출국장뿐만 아니라 이용객 편의를 위한 각종 시설 부족은 오래전부터 제기됐다. 승객이 비행기에 오를 탑승교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세금을 환급을 받는 키오스크가 적어 대기하는 사람들로 장사진이 펼쳐지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오는 10월에는 공항 내 유일한 은행인 부산은행의 계약기간이 만료된다. 공사는 오는 17일까지 네 번째 입찰 공고를 냈지만 비싼 임대료 때문에 응찰에 나설 은행이 있을지 미지수다. 부산은행이 철수하면 공항 이용객은 환전 등에서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지역의 공항 전문가는 시설 투자에 미온적인 공항공사를 비판한다. 신라대 김광일(항공운항과) 교수는 “공항 운영의 최종 컨트롤 타워인 공항공사는 제2 출국장 인력을 확충한다는 말만 반복할 게 아니라 필요하면 관계 기관에 강하게 요청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김해공항에서 많은 이익을 거두는 만큼 이에 걸맞은 투자가 이뤄져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