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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크로반’ 간접 영향으로 제주에 강풍이 불고 풍랑이 일기 시작한 4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예래동 앞바다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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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호 태풍 ‘크로반’의 간접영향으로 제주에 이틀째 강한 바람이 불면서 각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강풍으로 인한 크레인 전도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는 등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북동지방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과 태풍 크로반에 의해 형성된 남쪽 저기압 사이에 놓인 제주에는 기압 차로 발생한 강한 북동풍이 유입되고 있다.
이날 오후까지 제주도 육상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제주도 전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됐다. 주요 지점의 순간최대풍속은 한라산 사제비 초속 24.6m, 마라도 23.1m, 우도 22m, 가파도 19.3m, 새별오름 18.9m, 제주공항 18.5m 등을 기록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는 이틀간 강풍으로 인한 구조·구급 및 안전조치 41건이 접수됐다.
전날에는 서귀포시 대정읍 해안 갯바위에서 높은 파도에 고립된 낚시객 2명이 구조됐고, 서귀포시 법환동에서는 강풍에 날린 적치물에 부딪혀 다친 사람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제주시 구좌읍에서도 제초 작업 중이던 작업자가 강풍에 날린 가림막에 부딪혀 다쳤다.
건물 외장재와 외벽이 떨어지거나 전봇대가 기울고 신호등과 표지판이 파손되는 등 시설물 피해도 이어졌다. 나무와 중앙분리대가 쓰러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에는 제주시 한림읍에서 나무가 쓰러졌고, 애월읍에서는 강풍에 흔들린 등대 태양광 패널이 추락할 위험이 있어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강풍에 따른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전날 오후 3시 53분께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 부두에서 바지선 보수 작업 중 크레인이 넘어지면서 작업자 등 50대 남성 2명이 깔렸다.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바지선 선주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고, 크레인 기사는 다발성 골절 등 중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제주항 일대에는 순간최대풍속 초속 20.5m의 강풍이 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강풍으로 크레인이 넘어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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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후 3시 53분께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 11부두 옆 공사 현장의 바지에서 크레인이 쓰러져 작업자 2명이 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진은 사고 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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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편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제주항여객터미널을 오가는 여객선 대부분이 높은 파도로 결항했고, 제주국제공항에서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국제선 11편과 국내선 12편이 지연됐다.
한라산 돈내코탐방로는 전면 통제됐으며 어리목·영실·관음사·성판악 탐방로도 일부 구간이 통제됐다.
기상청은 당분간 순간풍속이 초속 20m, 산지에서는 25m 이상인 강한 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도 해상에도 초속 9~18m의 강풍이 불고,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최대 5m 높이의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예보했다.
제주도는 강풍·풍랑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외부 시설물을 점검하고 백사장과 갯바위, 방파제 등 위험지역 출입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