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컨선 입항 돕던 중 방향 바꾸다 기우뚱…충돌 정황 없어

오륙도 해상 예인선 전복

  • 이유경 기자 rglee@kookje.co.kr
  •  |   입력 : 2026-09-03 19:09:40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3일 부산 해경이 전날 예인선 전복 사고로 실종된 선원 6명을 찾기 위해 조명탄을 밝히며 야간수색을 벌이고 있다. 부산해양경찰서 제공
- 다른 예인선 2척과 함께 작업해
- 홋줄에 장력 가해져 반동 가능성
- 실종 6명 이틀째 수색 범위 넓혀

부산 오륙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286t급 예인선 티엔에스캐처호는 기관이 고장난 컨테이너선의 입항을 돕던 중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과정에서 전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를 이어가는 가운데 수색 범위를 넓혀 실종 선원 6명을 찾고 있다.

사고 이틀째인 3일 부산해양경찰서 성대훈 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고 당시 기관이 고장난 5500TEU급 컨테이너선의 입항을 예인선 3척이 돕고 있었다. 2척은 컨테이너선 앞쪽 양옆에서 끌고, 나머지 1척은 뒤에서 밀어주는 방식으로 작업했다”며 “컨테이너선과 예인선들이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과정에서 티엔에스캐처호가 전복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티엔에스캐처호는 컨테이너선 앞쪽 오른편에서 홋줄(예인줄)을 연결해 끌고 있었으며, 이날 공개된 컨테이너선 CCTV에도 방향을 바꾸다가 기울어지는 모습이 확인됐다.

해경은 방향 전환 과정에서 홋줄에 장력이 가해져 반동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다만 홋줄이 선체에 걸리거나 끊어졌는지, 이 힘이 전복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복 당시에도 홋줄이 상선과 연결돼 있어 이후 분리 경위도 조사 대상이다. CCTV상 두 선박이 충돌하거나 접촉한 정황은 없었다. 해경은 앞쪽 예인선 2척의 위치와 간격, 작업 방식이 관련 매뉴얼을 준수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티엔에스캐처호는 3600마력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예인선의 작업 능력이 선박 크기보다 엔진 마력과 견인력을 기준으로 평가되는 만큼 컨테이너선과의 규모 차이만으로 무리한 예인이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예인선의 작업 능력에는 별다른 문제가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 선박에는 한국인 6명과 인도네시아인 2명 등 선원 8명이 승선했다. 2등 항해사였던 한국인 A(57) 씨는 해양경찰 특수구조대원이 전복된 선박의 조타실 앞쪽 깨진 창문을 통해 진입해 구조했으나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졌다. 인도네시아인 B(53) 씨는 조리실에서 설거지와 저녁 준비를 하던 중 배가 기울자 탈출했다. 이후 뒤집힌 선박의 앞쪽 바닥에서 구조를 기다리다 컨테이너선이 내린 사다리로 구조됐다. B 씨는 해경 조사와 병원 진료를 받은 뒤 휴식 중이다.

해경은 다른 예인선 2척이 즉시 구조하지 못한 경위도 조사하고 있다. 뒤쪽 예인선은 컨테이너선에 시야가 가렸고, 앞쪽 예인선은 연결된 줄 때문에 사고 선박에 곧바로 접근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해경은 수사관 41명으로 ‘티엔에스캐처호 전복 사건 수사본부’를 꾸려 선사 관계자 6명을 조사했으며, 선박자동식별장치(AIS)와 항해기록저장장치(VDR), CCTV 등을 토대로 사고 시각과 선박의 속력 배치 방향 전환 과정을 분석하고 있다.

한편 부산시와 동구는 실종자 가족을 위해 동구 부산역 맞은편 한 호텔 4층에 상황실을 마련해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구조 소식이 들려오지 않아 침통한 분위기였다.

앞서 티엔에스캐처호는 지난 2일 오후 3시27분 완전히 침몰한 뒤, 송정항 동쪽 약 6.5㎞, 수심 87m 해저에서 발견됐다. 해경은 이날 수색 범위를 가로 66㎞·세로 40㎞로 확대해 함선 24척과 항공기 7대를 투입했다. 해군 무인잠수정으로 선체 주변을 수색하고 심해 잠수 인력과 장비 투입도 검토 중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2. 2[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3. 3[속보] 재커라이어, 나흘 만에 경질.. ‘역대 최단 기간’ 백악관 대변인
  4. 4[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5. 5‘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6. 6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7. 7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8. 8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9. 9"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10. 10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1. 1[속보]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폄훼 의도 없어”
  2. 2김민석,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추미애에게도 사과 요청했다"
  3. 3국힘, 秋 ‘재정 빨대’ 발언 사과에 “‘사과 바라시니까’…끝까지 오만”
  4. 4[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5. 5[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6. 6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7. 7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8. 8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9. 9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10. 10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 1"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2. 2"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3. 3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4. 4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5. 5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6. 6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7. 7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8. 8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9. 9‘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10. 10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1. 1[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2. 2[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3. 3‘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4. 4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5. 5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6. 6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7. 7"뉴스거리 만들려 범행" 인천 흉기난동범 최충락 주거지 압수수색
  8. 8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9. 9이태원 참사 유족, 4주기 앞두고 진상규명 촉구…"책임자 처벌" 외치기도
  10. 10광주서 승합차·시내버스·오토바이 추돌…2명 경상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