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가스공급 복구 안돼…돌아가도 막막”

거제·통영 극한호우 그 후

  •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  |   입력 : 2026-08-19 19:47:20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19일 경남 거제 고현동 한 빌딩 지하주차장 내 배수가 완료된 구역에서 소방대원들이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지하주차장은 최근 기록적 호우에 침수된 바 있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 이재민 일부 대피명령 풀려 귀가
- 市, 고향기부금 긴급모금 나서
- 특별재난지역 선포 대정부 촉구

극한호우로 대피했던 경남 거제시와 통영시 주민이 19일부터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으나 안전진단을 확인하지 못한 주민은 사흘째 대피생활을 이어간다.

거제시 옥포초등학교 등에 대피한 옥포동 산사태 피해 아파트 주민은 이날 오전 일부 대피명령이 해제됐다는 안내가 나오자 안도의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하루 아침에 이재민이 돼 대피생활을 이어오던 이 아파트 102동과 105동 주민은 곧장 귀가하기 시작했다. 이 아파트에서는 산사태로 토사가 주거시설을 덮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쳐 대피생활을 이어 왔다. 거제시는 긴급 안전점검 결과 102동과 105동 주민은 복귀해도 안전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105동 주민 강영임 씨는 “대피 생활을 하는 동안 정말 힘들었는데 그나마 집으로 귀가해 다행이다”며 “그러나 아파트에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아 여전히 불편하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이 귀가했으나 모든 주민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다. 대피명령이 계속되는 103동과 104동 주민은 대피명령 해제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한 주민은 “하루 이틀이면 집으로 돌아갈 줄 알았는데 대피생활이 길어지면서 너무 지친다”고 하소연했다. 103동은 추가 토사 유입에 대비한 안전조치를 마치면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토사가 덮친 104동은 안전성 검토와 건물 보강 등에 한 달 이상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옥포초등학교 대피소에는 애초 이재민이 90명 있었으나 일부 귀가하고 56명이 남아 있다. 거제시 전체 이재민 수는 101가구 210명에서 47가구 103명이 귀가하고 54가구 107명이 대피시설에 남아있다.

인근 통영시 이재민들도 귀가하기 시작했다. 이재민 85가구 118명이 마을회관이나 통영시가 마련해 준 임시거처 등으로 대피했다가 이중 22가구 33명이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나머지 63가구 85명은 여전히 대피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물 식량 담요 등 구호물품을 제공 중이다.

19일 거제 장평동과 고현동 피해 지역에서 BNK금융그룹 임직원 100여 명이 복구 작업에 한창인 모습. BNK금융그룹 제공
거제시와 통영시는 피해 복구를 위한 고향사랑기부금 긴급 모금에 나섰다. ‘고향사랑e음’ 홈페이지에서 두 지역에 기부금을 낼 수 있다. 모금액은 수해 이재민 긴급 구호와 피해주민 생활 안정, 지역 복구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피해 복구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경남도는 이날 공무원 450명, 굴착기 45대, 덤프트럭 39대, 살수차 2대, 양수기 118대를 두 지역에 보내 공공시설·도로·하천·상하수도 복구, 지하시설 배수 등을 지원했다. 경남소방본부와 육군 등도 골목길 정비, 침수 주택 토사 제거, 가재도구 정리 등 복구작업에 동참했다. 경남도는 지난 18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거제·통영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신속히 선포해달라고 건의한 상태다. 거제·통영시의회도 19일 성명을 통해 “정부는 재난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거제·통영시를 신속하게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라”고 촉구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3. 3[사설]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4. 4‘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5. 5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6. 6‘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7. 7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8. 8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9. 9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10. 10매표소 오픈런…레드카펫 ★ 보려 외국인 새벽부터 달려왔다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3. 3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4. 4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집중 추궁
  5. 5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6. 6이 대통령 "북극항로 시범운항 선박 귀항 부산의 미래 깃발, 신경써달라"
  7. 7‘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8. 8[속보]조희대 작심 발언 “국회·대통령은 대법원장 제청에 관여 못 해”
  9. 9부산 민주당 "주진우, 암살자(들) 부산영상위 시사회 사실왜곡 비판"
  10. 10검찰개혁, 중수청장 임명 두고 커지는 집안싸움
  1. 1‘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2. 2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3. 3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4. 4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5. 5금감원 “AI 해킹 시도 IP 28개 확인”
  6. 6부산 극지해양 전문강사 “현장 능력 키워요”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6일
  8. 8부산 청년기업 ‘DPP(디지털제품여권)’ 국내 첫 상용화
  9. 9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10. 10부산지역 농지 41%, 외지인이 소유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3. 3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4. 4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5. 5전기車 높아진 인기에 예산 동나…부산시, 하반기 1520대 더 지원
  6. 6“침묵하는 대주주, 대화 자리 나서라”
  7. 7전재수 시장, 소통 행보…사흘 연속 생중계 회의(종합)
  8. 8부산중수청장 “정치 중립성·수사 독립성 엄격히 지키겠다”
  9. 9박완수 경남도지사 “행정통합 위해 부울 시장 설득”
  10. 10양산시보건소 일반진료 줄인다
  1. 1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2. 2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3. 3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4. 4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5. 5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6. 6“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7. 7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8. 8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9. 9‘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