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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전재수 부산시장이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편성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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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경은 공식 명칭으로 ‘부산시 2026년도 제3회 추경’이지만, 전재수 시정 출범 후 처음 마련된 예산안이라는 점에서 향후 4년 시정 운영 방향을 가늠하는 이정표로 평가받는다. 취임 후 첫 추경에서 시의회를 어떻게 설득할지도 주요 관심사다.
14일 전재수 시장은 브리핑을 통해 “결산에 따른 잉여금 등을 활용하고 지출 효율화를 거쳐 확보한 가용재원을 보다 시급한 곳에 재배분했다”고 밝혔다. 세수 감소와 채무 증가로 인한 재정난 속에서 전체 예산 몸집을 무리하게 불리기보다 정책 우선순위를 재조정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분야별 배분에서도 무게중심이 드러난다. 3대 분야 가운데 가장 많은 예산이 편성된 곳은 ‘민생경제 회복으로 다시 뛰는 부산’으로, 2747억 원이 배정됐다. 이는 시민행복도시(1927억 원)와 해양수도 부산(1379억 원)을 앞서는 규모다. 단일 사업으로 좁혀 보면 지역사랑상품권(동백전) 인센티브 보상금이 1290억 원으로 가장 크다. 전체 추경 규모 6374억 원 중 5분의 1이 넘는 액수가 캐시백 확대 단 한 사업에 쏠린 셈이다. 도시철도 적자를 메우는 부산교통공사 재정지원금(669억 원 증액)과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비(437억 원 증액)가 뒤를 잇는다. 대형 인프라보다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에 먼저 무게를 뒀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 시장은 브리핑에서 “민생은 즉시 챙기고, 부산의 미래는 확실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소상공인 에너지바우처와 동백전 캐시백처럼 곧바로 체감할 수 있는 사업과 함께, 해양수도 조성과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같은 장기 과제도 예산안에 함께 담았다. 스마트도시특화단지(센텀시티), 명지녹산 에코마린 실증산단, 해양모빌리티 글로벌 인증지원센터 등은 금액은 크지 않지만 그가 강조해 온 해양수도·AI 대전환 구상과 맞닿아 있다.
이 예산안은 출범 첫해부터 여소야대 구도 위에서 시험대에 오른다. 제10대 부산시의회는 국민의힘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전 시장은 브리핑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시의회 설득 전략을 묻는 질문에 “시의회도 생각이 다를 게 없다고 본다”며 시의회의 협력을 거듭 당부했다.
추경예산안은 상임위 예비심사와 예산결산특위 종합심사를 거쳐 다음 달 11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