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사회가 오는 14일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을 앞두고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역사왜곡 중단을 촉구하는 수요집회를 열었다. 서울에서도 같은 시각 기림일을 맞은 세계연대집회가 열렸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부산여성행동과 소녀상을 지키는 부산시민행동 등 부산지역 57개 단체는 12일 낮 12시 동구 초량동 정발장군 광장 평화의 소녀상 일대에서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부산수요집회’를 열었다. 부산 128차 수요시위인 이날 집회에는 시민과 시민단체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기림의 날은 1991년 8월 14일 고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것을 계기로 제정됐다. 김 할머니의 증언 이후 국내외 피해자들의 증언이 잇따랐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는 2012년 8월 14일을 세계 기림일로 정했다. 국내에서는 2017년 관련 법 개정으로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가운데 현재 생존자는 5명뿐이다. 올해 6월부터는 피해자를 비방할 목적으로 피해 사실을 왜곡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개정된 위안부피해자법도 시행됐다.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과거사 문제 해결 없이 군사협력을 확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장선화 부산여성회 상임대표는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증언을 기억하며 역사정의를 실현하고 평화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평화의 우산을 펼쳐라’ 상징행동(사진)에 이어 기림일과 역사정의 실현, 일본의 군사력 확대를 주제로 한 발언과 노래공연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