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양산시의회 청사 전경. 국제신문DB |
- 웅상권 균형발전 목표로 추진
- 시의회 “타당성 검토 필요” 부결
경남 양산시가 추진한 동부청사 조직개편안이 양산시의회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양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기행위)는 지난 11일 ‘양산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양산시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양산시 사무위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3건을 일괄 표결한 결과 출석위원 8명 중 찬성 3명, 반대 5명, 기권 0명으로 부결되면서 본회의에 부의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기행위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5명씩 동수지만 이날 교육연수 등으로 국민의힘 의원 2명이 불참하면서 민주당 의원이 더 많았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양산시가 미래혁신국을 폐지하고 균형발전국을 신설해 웅상출장소와 함께 동부청사로 재편하고 정원도 25명 증원하는 내용이다.
특히 동부청사는 나동연 양산시장의 대표 공약 중 하나이자 민선 9기 첫 사업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이번 조직개편이 주목을 받았다. 원래 8월 1일 시행을 목표로 했으나 양산시의회 원 구성 파행으로 10월 1일로 늦췄다.
양산시는 이번 조직개편이 중앙정부 정책 변화와 지역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웅상권 배치는 단순한 상징 조치가 아니라 동서 균형발전 차원의 행정거점 재배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심사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추진 근거와 절차, 실효성을 둘러싼 문제 제기가 집중됐다. 김석규 의원은 “이런 대규모 조직개편이라면 외부 전문용역을 통한 타당성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수원 의원은 “자체 조사와 시민 의견수렴 등 사전 파악이 충분하지 않아 절차적 정당성이 부족하다”며 “상징적 측면은 강하지만 웅상 주민과 양산 시민 전체에 대한 실효성은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 송은영 의원은 “이 사안을 단순히 웅상에 국 하나를 더 만드는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양산의 균형발전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의 문제로 봐야 한다”며 “웅상은 실험장이 아니라 양산의 두 번째 축”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전략사업을 본청에서만 관리하기보다 동부권에 별도의 거점을 두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직개편안이 부결됨에 따라 양산시는 9월 중에 있을 임시회에 다시 제출하고 의원 설득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심사 과정에서 다양한 우려와 의견이 제기된 만큼 의회와 충분히 소통하면서 추가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