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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대 양산캠퍼스 전경. 부산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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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의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으로 선정된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 개발사업이 2년 가까이 제자리걸음을 이어가는 가운데(국제신문 지난 5일 자 8면 보도), 부산대가 네이버클라우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새로운 개발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부산대는 지난 7월 29일 네이버클라우드와 AI 혁신 생태계 공동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서면으로 체결했다고 밝혔다. 부산대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GPU 기반 AI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양산캠퍼스를 지역 대학·공공기관·기업이 공동 활용하는 동남권 거점 AI 인프라 허브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부산대는 이를 통해 AI 기반 교육·연구 혁신, 지역 전략산업의 AI 전환 지원, 산·학·연 공동연구 활성화, AI 전문인재 양성 등의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현재 정체된 공간혁신구역 사업과도 맞물려 주목된다.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는 지난 2024년 국토교통부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에 선정됐지만, 이후 부지 매매 방식을 둘러싼 부산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이견으로 사업이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부산대는 국유재산법에 따른 감정평가 기준 처분을, LH는 기존 계약에 따른 환매를 각각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 입장 차이로 감사원 사전컨설팅도 신청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네이버클라우드와의 협약은 부산대가 자체적으로 수립한 양산캠퍼스 유휴부지 마스터플랜과 연결된다. 부산대는 지난해 6월 약 2억 원을 들여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여유부지 발전기반 구축 및 활성화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해 최근 마무리했다. 9일 부산대에 따르면 재수립한 마스터플랜에는 AI 사업도 포함돼 있다. 부산대 관계자는 “네이버로 특정한 것은 아니지만 이번 협약은 마스터플랜 AI 사업 구상과 맞닿아 있다”면서 “이번 네이버와의 협약은 이후 기업 유치와 국비 확보를 통해 마스터플랜을 실행해 나가는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대 유휴부지 마스터플랜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를 AI·바이오·연구개발·컨벤션 기능이 결합된 복합 거점으로 육성하는 구상으로 알려졌다. 이번 AI 사업 외에도 R&D 시설, 컨벤션 시설, 정주 시설 등이 포함된다. 정주 시설은 일반 분양 아파트가 아닌 연구인력과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한 주거 지원 기능이다. 따라서 LH와의 부지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지만, 이번 네이버와의 협약은 부산대가 자체 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AI·바이오 중심의 기업 협력을 현실화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양산캠퍼스 유휴부지 개발 논의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최재원 부산대 총장은 보도자료에서 “이번 협약은 부산대의 교육·연구 역량과 네이버클라우드의 AI·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해 동남권 AI 혁신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조성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양산캠퍼스를 중심으로 동남권 거점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주도하고, 교육·연구·산업을 연결하는 AI 허브로 발전시켜 지역기업의 AI 전환과 기술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