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노숙 방황 끝 ‘27년 만의 가족 상봉’…어머니와 행복 꿈꿔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372> 뇌출혈에 쓰러진 박찬솔 씨

  • 임훈 기자 hun@kookje.co.kr
  •  |   입력 : 2026-08-06 18:36:02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BNK 부산은행·생명나눔실천 부산본부·국제신문 공동기획

“가족과 함께 다시 살고 싶습니다.”

박찬솔(52·가명) 씨는 요즘 매일 재활치료실에서 일어서기 위한 연습을 반복한다. 지난 2월 22일 찜질방 라운지에서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쓰러져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박 씨는 좌측 기저핵 뇌내출혈 진단을 받았다. 응급치료로 생명은 건졌지만 우측 편마비와 안면마비 구음장애 실어증이 남았다. 급성기 치료를 마친 뒤 지난 4월부터 해운대 나눔과행복병원에서 재활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박 씨는 중추신경계 재활치료와 작업치료, 언어·인지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의식은 명료하지만 언어 이해와 표현 능력이 크게 떨어지고 인지기능 저하도 동반됐다. 오른팔과 오른다리 근력이 떨어져 독립 보행이 불가능해 휠체어에 의존하고 있다. 식사와 옷 입기, 개인위생, 이동, 배뇨·배변 관리 등 대부분의 일상생활에서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다.

의료진은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재활치료가 이어질 경우 기능 회복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 기립과 보행훈련, 작업치료, 언어 및 인지재활을 꾸준히 받는 것이 회복의 핵심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현재까지 미납된 치료비는 154만9900원이다. 앞으로도 매달 재활치료비 약 100만 원과 기저귀 등 소모품 비용 20만 원이 추가로 필요하다. 반면 박 씨의 월수입은 정부 생계급여 82만 원이 전부다. 일정한 거주지도 없어 경제적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박 씨는 발병 전부터 사회적으로 고립된 삶을 살아왔다. 김포공항 정비업무와 기업 영업직에서 일한 경력이 있지만 오랜 기간 가족과 연락이 끊긴 채 찜질방을 전전하며 사실상 노숙생활을 했다. 주민등록이 말소돼 건강보험과 사회보장제도 이용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뇌출혈은 역설적으로 27년간 단절됐던 가족과 다시 만나는 계기가 됐다. 현재는 77세 어머니와 두 여동생이 보호자로 나서 치료와 생활을 돕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어머니는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거주지 보증금을 돌려받아 마련한 돈으로 치료비와 생활비를 충당했다. 지금까지 대학병원과 재활병원에서 발생한 약 800만 원의 의료비도 가족들이 부담했다. 퇴원 후에는 어머니가 박 씨를 직접 돌볼 계획이다. 가족들은 경제적 이유로 조기 퇴원을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충분한 재활치료 없이 치료를 중단하면 기능 회복 기회를 잃고 향후 돌봄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사회복지사는 “박 씨는 재활치료를 지속하면 기능 회복과 사회복귀 가능성이 충분한 환자”라며 “의료비 지원이 이뤄진다면 경제적 부담을 덜고 치료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 계좌=부산은행 040-01-035763-2 예금주 ㈔생명나눔실천 부산본부, 국민은행 115301-04-141525 예금주 ㈔생명나눔실천 부산본부 (051)853-0429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흐려져…가끔 비 내리는 곳도
  2. 2중동 바퀴벌레 부산에 터 잡았다…감만항에 바글바글
  3. 3[속보]트럼프 노벨평화상 불발에 격앙 “8개 받았어야”
  4. 4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9.5원… 전주보다 1.3원 ↓
  5. 55t건설기계로 용접 작업자 들이받아 숨지게 한 무면허 운전자 징역 1년
  6. 6‘갑자기 와르르’ 대구 마트 천장 붕괴에 36명 다쳐
  7. 7푸틴과 손잡은 트럼프, 러시아 경유 공급키로…대러 제재 완화
  8. 8“여기가 이란이냐” 美 총기난사범 사형 온라인 생중계 앞두고 비판 속출
  9. 9與 “한동훈 딸 수사 덮었나”…법무장관 당시 수사개입 의혹 공세
  10. 10[속보]법원 선처 받아 출소한 날 택시기사 얼굴에 주먹 휘두른 50대
  1. 1與 “한동훈 딸 수사 덮었나”…법무장관 당시 수사개입 의혹 공세
  2. 2국힘 “李 대통령, 北 저자세 정동영 즉각 경질하라”
  3. 3나경원 ‘젤렌스키 감사 서한’에 與 “매국”…나 “친북 정권”
  4. 4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5. 5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6. 6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7. 7李대통령 “능력 안되면서 큰자리 요구하다 안 되니 내부 공격”
  8. 8‘정청래 비자 보류’에 민주당은 유감…국힘 “한미동맹 균열”
  9. 9이 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37%…민주당 35%, 국민의힘 26%
  10. 10“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1. 1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9.5원… 전주보다 1.3원 ↓
  2. 2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3. 3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6. 6[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7. 7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8. 8‘극지해양 독후감’ 공모전 대상 고등부 김세형, 대학·일반부 하웅 씨
  9. 9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10. 10최태원 회장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가장 빠른 속도로 최대한 짓겠다"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흐려져…가끔 비 내리는 곳도
  2. 2중동 바퀴벌레 부산에 터 잡았다…감만항에 바글바글
  3. 35t건설기계로 용접 작업자 들이받아 숨지게 한 무면허 운전자 징역 1년
  4. 4‘갑자기 와르르’ 대구 마트 천장 붕괴에 36명 다쳐
  5. 5[속보]법원 선처 받아 출소한 날 택시기사 얼굴에 주먹 휘두른 50대
  6. 6천장 마감재 와르르…주방용품 판매 중 날벼락에 38명 부상(종합)
  7. 7[속보] 서울서 지인 여성 찌르고 도주한 영국인, 9일 만에 영국서 검거
  8. 8광양서 2천300L 등유 탱크에 작업자 깔려…1명 사망·1명 중상
  9. 9경찰, 대구 상가 천장 붕괴 사고 수사전담팀 구성…33명 투입
  10. 10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1. 1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2. 2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3. 3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4. 4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5. 5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6. 6“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7. 7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8. 8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9. 9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10. 10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기초생활수급비로 홀로 생계…병원비 부담에 치료 막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