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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지난 6월 4일 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 과탐1과목·사탐1과목 혼합응시
- 12.8%p 폭증…전국은 0.4%p↑
- “여름방학, 점수점프 마지막 기회”
6월 모의평가에서 자연계 수험생의 ‘사탐런’과 ‘확통런’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국제신문 7월 8일 자 12면 보도), 부산에서도 학습 부담이 적은 과목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전문가는 이 같은 현상이 부산대학교의 탐구 지정 완화에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21일 부산시교육청 진로진학지원센터가 2027학년도 6월 모의평가 부산지역 채점 취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학과 탐구 과목의 선택 지형이 1년 전 대비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은 미적분·기하 선택 비율이 32.2%로 전년 대비 12.1%포인트(p) 감소한 반면, 확률과 통계는 54.5%에서 67%로 12.5%p 증가했다. 재학생 3명 중 2명이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것이다.
탐구 영역에서 2과목 모두 과학탐구를 응시한 비율은 12.7%에 그치며 전년 대비(31.4%)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과학탐구 1과목과 사회탐구 1과목을 혼합 응시한 수험생은 12.2%에서 25%로 2배 이상 증가했고, 사회탐구 2과목을 선택한 수험생도 55.25%에서 61.41%로 6.2%p 증가했다. 미적분·기하와 과학탐구 2과목을 선택한 이른바 ‘정통 이과’ 조합은 27.4%에서 9.9%로 불과 1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대신 미적·기하와 사·과탐 각 1과목 조합이 8.59%에서 14.36%로 5.8%p, 확률과 통계와 사·과탐 각 1과목 조합이 3.61%에서 10.65%로 7%p 폭증했다.
과목 선택 지형이 1년 만에 크게 달라진 건 최근 대학들이 자연계열 수능 반영과 최저학력 기준을 완화하거나 폐지한 흐름 때문이라는 것이 센터의 설명이다. 자연계열 응시에도 사회탐구를 인정하거나 과학탐구를 1과목만 요구하는 대학이 증가하며 탐구 2과목을 모두 과학탐구로 응시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특히 최저기준 충족을 위해 과학탐구는 1과목만 남기고 나머지 한 과목은 표준점수 확보에 유리한 사회탐구로 대체하는 ‘전략적 선택’이 확산했다는 것으로 보여진다.
센터는 부산지역의 경우 부산대가 자연계열 탐구 지정을 완화하며 ‘사탐런’ 현상이 더욱 심화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까진 부산대에 과학탐구 2과목 응시를 지정한 학과가 많았지만, 올해 탐구 기준을 조금 더 완화하면서 수험생의 응시 비율이 사회탐구 쪽으로 옮겨갔다는 것이다. 실제로도 전국은 혼합 응시의 증가폭이 0.4%p에 그친 반면, 부산은 과학탐구 1과목과 사회탐구 1과목의 혼합 응시 증가폭이 12.8%p로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교육청 허정은 진로진학지원센터장은 “사탐런과 확통런은 표준점수와 백분위에서 유리한 조합을 찾는 점수 최적화”라며 “수험생은 2015학년도 교육과정에서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이번 수능을 앞두고 쏟아질 n수생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번 여름방학은 재학생들이 점프업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