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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지난달 4일 열렸다. 선택과목 제한 폐지 영향으로 수험생의 학습 부담이 적은 과목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연합뉴스 |
- 의대 정원 확대·대입 개편 영향
- N수생 작년보다 7874명 증가
- 대학, 수능 선택과목 제한 폐지
- 사회탐구만 응시자 최고치 경신
- 과탐·미적분 선택 갈수록 줄어
6월 모의평가에서 전체 수험생이 감소한 가운데, 의대 정원 확대와 대입 개편 전 불안감 확대로 졸업생 응시자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택과목 제한 폐지 영향으로 자연계 수험생의 ‘사탐런’을 비롯해 국어·수학에서도 학습 부담이 적은 과목으로의 쏠림 현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영어는 까다로운 출제 기조를 유지했다.
이번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전체 수험생은 41만1302명으로 전년도(42만1623명) 대비 1만321명 감소했다. 이 가운데 고3 재학생 응시자는 32만8242명으로 전년도 34만6437명 대비 1만8195명 줄어들었지만, 졸업생 및 검정고시 합격자는 전년도 7만5186명 대비 7874명 증가한 8만306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의사제로 인한 의대 정원 확대 ▷전년도 고3 학생 수 일시적 증가에 따른 재수생 유입 ▷2028 대입 개편 전 마지막 수능이라는 심리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것이 입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탐구 영역에선 최근 자연계 학생들의 ‘사탐런’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탐 중심의 탐구 선택 양상은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 사회탐구만 응시한 수험생은 전체 사회·과학탐구 응시자의 69%인 27만8883명으로 전년 대비 10.5%p(포인트) 증가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과학탐구만 응시한 수험생은 5만5450명이었는데, 이는 전체 사회·과학탐구 응시자의 13.7%에 불과해 지난해보다 10.9%p 하락한 수치다. 2024학년도와 비교하면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국어와 수학에서도 상대적으로 학습 부담이 적다고 인식되는 선택과목으로의 이동이 뚜렷했다. 국어 영역에서 화법과 작문 선택 비율은 73.9%로 전년 대비 8.8%p 증가했다. 반면 언어와 매체는 34.9%에서 26.1%로 감소했다. 수학에선 확률과 통계 선택 비율이 65.2%로 지난해보다 8.8%p 증가한 반면, 미적분은 41.0%에서 32.1%로 감소했다. 대학들이 수능 선택과목 지정 제한을 폐지하면서 학생들이 동일한 학습량 대비 성취가 더 뛰어나다고 알려진 과목에 집중되는 것으로 보여진다.
절대 평가인 영어는 상대평가인 국어 수학보다 1등급 비율이 더 낮게 나타나며 ‘불영어’기조가 계속됐다. 영어 1등급 비율은 4.13%, 2등급 비율이 13.4%로 1, 2등급의 누적 비율이 17.53%였는데, 이는 2026학년도 수능의 1,2 등급 누적 비율인 17.46%를 뛰어넘는 수치다. 이투스에듀는 “1등급 인원 비율이 2026학년도 수능 대비 높았지만 2등급부터 5등급까지의 비율이 모두 전년도 수능보다 낮아 전체적으로 어려웠던 시험으로 보인다”고 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이번 6월 모의평가 결과는 국어와 수학까지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과목으로 선택이 집중되는 현상이 최고에 달한 것”이라며 “수험생들이 수능에서의 유불리를 고려해 과목을 선택하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수능까지 이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