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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강서구와 사상구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무원의 선거 개입으로 논란이 빚어졌다. 경찰은 선관위가 고발한 강서구 공무원과 김형찬 구청장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사진은 김형찬 강서구청장(왼쪽)과 조병길 사상구청장 모습. 국제신문 DB |
검찰과 경찰 그리고 지방자치단체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뤄진 구·군 공무원 선거 개입(국제신문 지난달 7일 자 1면 보도 등) 수사와 징계에 착수했다. 수사기관은 공무원 선거 개입 과정에서 구청장 관여 여부까지 조사 범위를 넓혀 책임 확인에 나섰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강서구 소속 공무원 A 씨와 김형찬 구청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월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해 김 구청장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강서구 당원협의회 활동까지 홍보한 혐의를 받는다.
선거관리위원회는 A 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A 씨가 보도자료를 작성·배포하는 과정에서 김 구청장 개입 여부도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 구청장도 수사 대상이다. 공소시효를 고려해 수사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선관위가 A 씨를 고발하자 구가 작성하는 보도자료 내용을 확인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김 구청장은 당시 보도자료가 배포된 시점을 정확히 알고 있어 개입 의혹을 자아냈다. 국제신문 취재진은 경찰 수사와 관련해 김 구청장의 입장을 듣고자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사상구는 조병길 구청장을 대신해 출마 선언문을 배포한 공무원 B 씨의 징계를 검토 중이다. B 씨는 지난 4월 조 구청장의 지시로 기자들에게 이메일로 출마 선언문을 전달해 선관위로부터 선거법 준수 촉구 조치를 받았다. 구는 B 씨가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경위를 살펴보고 있다. 구 관계자는 “선거법 위반에 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를 거쳐 어떤 조치를 할지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자신의 지시로 소속 공무원이 징계를 받을 처지에 놓였으나 관련한 입장 표명은 없다. 다만 조 구청장은 “공보계는 기자를 상대하는 부서다. 본연의 업무를 했고 구청 내에서 이뤄진 일”이라는 답변을 반복했다.
한편 부산시선관위는 지난 3월 24일 박형준 부산시장이 사직실내체육관 주경기장에서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을 말하다’ 시정보고회를 열 당시 민간 인력을 동원한 정황을 확인, 부산시에 주의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당시 더불어민주당과 시민단체가 여성단체 복지단체 관변단체 등에서 인력을 동원했다는 정황을 확인, 선관위에 조사를 촉구한 바 있다.
도한영 부산경실련 사무처장은 “일차적으로는 법을 위반한 공무원에게 책임이 있다”면서도 “공무원이 단체장과 특정 정당을 위해 법을 어긴 배경은 결국 윗선의 지시 때문으로 보인다. 공무원에게만 책임을 묻는 건 부당하다. 조사를 통해 단체장의 책임도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