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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시작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17일 참가자들이 게이트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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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차를 맞이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에서 참가자들 사이의 이견이 표출되고 종교집회가 열리는 등 새로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17일 오후 8시 기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주변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약 2500명이 모였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 데이터에 따르면 올림픽공원 내 현재 인구는 1만∼1만2000명 수준이다. 평일 저녁임에도 60대 이상(19.8%)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전까지 시위대는 “부정선거 재선거”의 구호를 외쳤으나 이날은 조금 다른 양상을 보였다.
가장 많은 인파가 운집한 1-3게이트 앞의 구호는 여전히 “부정선거 재선거”였지만, 체조경기장 앞 넓은 광장에 모인 청년 20여 명은 부정선거 주장 없이 “재선거” 구호만 외쳤다.
이에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위 참가자들이 몰려들어 “왜 재선거만 외치느냐, 대진연이냐”라고 항의하며 서로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항의가 계속되자 재선거만을 외치는 쪽이 “왜 자유롭게 구호를 외치는데 방해하느냐. 자유가, 보수가 중요시하는 가치 아니냐”고 맞섰고, 양측의 다툼은 2시간 넘게 이어지는 중이다.
이날은 “윤 어게인” 구호를 외치는 참가자들도 있었다. 이들은 다른 참가자들의 제지에도 “윤 어게인” 구호를 이어 나갔다.
이처럼 시위 참가자들의 정치색이 짙어지며 곳곳에서 갈등이 빚어졌다.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날 밤 몇몇 참가자들은 둥글게 모여 찬송가를 틀고 통성기도를 하며 종교집회를 열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곳을 찾았지만, 재선거를 주장하는 시위 참가자들의 반발 속에 10분 만에 발기를 돌렸다.
시위 참가자들은 이날도 오전 핸드볼경기장 출입구 곳곳에서 농성하며 외부인 출입을 감시했다.출입문 손잡이에 청 테이프를 여러 겹 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을 붙여놓기도 했다. 특히 2-1 게이트 앞에서 전날 체육단체 진입을 홀로 막은 여성 시위 참가자들 ‘올다르크’(올림픽공원+잔 다르크)로 치켜세우기도 했다.
다만 1-3 게이트에서 시위하던 남성은 어제 협의 후 열어주는 게 맞았다고 말했다.